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나이가 든다는 건, 늙는다는 건 대개는 반갑지 않은 일이다. 할 수 있는 일이 하나 둘 씩 할 수 없는 일이 되고, 몸도 여기 저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자신이 있던 곳에서 점점 구석으로 밀려 절벽 위 낭떠러지로 끌려가는 기분이 든다. 죽음이 언제든 환영의 문을 열고 맞이할 것이다. 아무 의미 없을 것 같아 보이는 일상이 지루하게 반복되는 듯 무성의하게 찾아오는 것처럼 보인다. 중요한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예외없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다만 이를 받아들이는 우리의 자세를 생각해 볼 뿐이다. 그에 따라 노년의 삶에도 가능성은 열려 있고 행복은 무한히 주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