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칼 라르손의 그림을 좋아하게 되었다. 손으로 일일이 꾸미고 배치한 가구들, 아이들의 일상, 작업하는 장면들, 아내의 작품들, 아내의 초상화 등으로 화목한 가정의 숱한 일상을 지켜내는 마음들이 오롯이 느껴진다. 살면서 얻게 되는 행복은 아주 가까이의 가장 소중한 사람들, 가족과의 시간이다. 가장 가까이 있기에 편한 존재로 마구잡이로 강요하고 불편을 쥐어주는 것이 아니라 자연 안에서 함께 웃고, 떠들며 식사를 하고 사랑의 맛을 듬뿍 느끼어 가는 시간이 소중함을 안다.

칼 라르손의 작품과 삶의 방식은 우리에게 익숙한 '이케아'의 정신(모태)이 되었다고 한다. 작품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많은 아이들이 있음에도 각자에게 주었던 사랑의 마음이 충분히 느껴진다. 많은 헌신이 오갔기에 가능한 것이다. 누구의 강요나 억지가 아닌 자연 안에서 서로의 존재를 이해해간 느낌이다.

가장 가까이의 행복을 그림 하나하나 눈으로 깊게 담아본다. 아이들이 있어, 우리가 사는 일상에서의 숨겨진 것들이 있깅 우리는 편안하게 생활하고 사랑을 느끼고 또 배워간다.
칼 라르손의 정신을 따라 책으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작은 일에도 눈을 들고 귀를 기울여 가겠다 다짐해 본다. 참 따뜻하고 에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