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사춘기 아이와 함께 지내는 부모라면 모두들 한번쯤 읽어봤으면 좋겠다.
명쾌한 해답이나 기막힌 방법이 나와있지는 않다.
다만 나의 시선을 바뀌게 하는 책이다.

P131 아이는 애정으로 자라지 규칙으로 자라지 않는다는 것,
금기에 의해 도덕성이 육성되지 않는 것,
아이가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해야지 부모님이 지키기를 원하는 약속을 적용해서는 안된다는 것...

저자는 청소년들과 가장 가까이서 만나고 상담해 온 의사쌤이다.
실제 사례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내용들이 현실적이기도, 비현실적이기도 했다.
아이들의 상담 내용이나 치료 방향, 방법 등을 제시하는 대신
요즘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지, 감당하기 힘든 몸과 마음의 변화를 얼마나 잘 버텨내고 있는지 등
'날것의 아이들'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더불어 부모가 어떤 마음과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봐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했다.
처음에 읽을 때는 뚜렷한 방법이 나와 있지 않아 '그래서 도대체 어쩌라고?'라는 생각에 조금 답답한 면이 있었지만
읽을수록 내 안의 명쾌함이 생겼다.
조금 더 다정한 마음으로, 안쓰러운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봐야겠다.
더불어 잘 자라나고 있는 딸에게도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