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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1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 김연경 옮김민음사 ( 출판일 : 2012-01-01 )
작성자 : 이○희 작성일 : 2024-08-13
페이지수 : 502 상태 : 승인
*제목: 인간으로서의 죄와 벌

"뭐, 내 생각이 틀렸다면"하고 그가 갑자기 저도 모르게 외쳤다. "정말로 인간이라는 것이 전부, 다시 말해 인류 전체가 다 비열한 놈인 것은 아니라면, 그렇다면 나머지 모든 것이 편견이요 조장된 공포일 뿐, 장애물은 그 어떤 것도 없다는 뜻이며 또 그렇게 되는 것이 마땅하다...!"(p.55)

왜 하필이면 지금 이런 대화와 이런 생각을 듣게 된 것일까, 그의 머릿속에서도 똑같은 생각이 막 생겨난 지금...? 왜 하필이면 노파에게서 그런 생각의 맹아를 막 얻어 온 지금, 때마침 노파에 관한 대화를 엿듯게 된 것일까...?(p.124)

하지만 문제인즉 이렇다. 병이 범죄를 야기하는 것일까, 아니면 범죄가 그 특유의 본질상 어떻게든 항상 병과 같은 무엇을 동반하는 것일까? 그는 아직은 이 문제를 해결할 만한 힘이 없음을 느꼈다.(p.132)

그는 어디로 가야 할지 알지도 못했고 또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가 아는 것은 딱 한가지뿐이었다. '이것을 모조리 오늘, 지금 당장 단번에 끝내야한다. 그러지 못하면 집에 돌아가지 않을 거시다. 이런 식으론 살기 싫으니까.' 라는 것. 한데 어떻게 끝낸다지? 무엇으로 끝낸담? 이점에 관한 한 그는 아무런 개념도 없는 데다가 생각하기도 딱 싫었다. 오히려 상념을 뿌리치려 했다. 상념이 그를 괴롭혔던 것이다.(p.281)

한 인간으로서의 주인공 라스콜니코프는 죄를 도모하고, 저지르고, 고뇌하고, 거짓 가장하고, 정당화하기도 한다. 그 일련의 과정 속 주인공의 행동과 심리 상태가 매우 상세하게 묘사되고 있다. 나는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며 마치 그의 머릿 속에 들어가서 행동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라스콜니코프가 '도무지 우스워 죽겠다는 듯' 거짓된 농담에 웃어대며 판사의 집에 들어설 때는 정말 소름이 쫙 끼쳤다.

그는 어떤 벌을 받게 될 것인가? 벌이라는 것은 형벌로 가해질 때만 벌인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해보며 상권을 마치고 하권을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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