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몇달전 드라마로 보게 된 유괴의 날.
스토리가 재미있어서 기억에 남았는데 우연히 도서관에서 책을 발견하고 대여했다.
왠지 드라마로 표현 안된 부분들까지 책의 내용이 더 재미있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11살에 천재 지능을 가진 로희와 그녀를 유괴한 어리숙한 명준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 된다. 유괴범이라고 하면 나쁜 사람이고 비난 받아야 하는데 이 책은 유괴범인 명준을 계속 응원하게 된다고나 할까? 이게 이 책의 숨은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내 아이 수술비를 위해 로희를 유괴했지만 누구보다 로희를 따뜻하고 안전하게 보살피는 착한 명준. 명준이라는 친구가 있으면 당장 친구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 있는 캐릭터.
진짜 가족보다 더 찐한 가족이 되어버린 둘은 서로를 지켜주고 보듬어준다. 단순 유괴가 아닌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반전이 있는 이 책은 정말 재미있고 뒷 이야기가 궁금해 멈출 수 없을 정도였다. 비록 나는 드라마를 통해 결말을 미리 알았지만, 책이 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책과 드라마 스토리가 완벽히 일치하지 않아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또한 스릴러 소설이라고 하던데 전혀 무섭지 않는 책.
마지막으로 같은 보육원 출신이지만 명준과 혜은의 다른 삶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드는 책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