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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평전 : 신화가 된 화가, 그 진실을 찾아서

최열 지음돌베개 ( 출판일 : 2014-01-01 )
작성자 : 이○묵 작성일 : 2024-08-10
페이지수 : 930 상태 : 승인
집안 먼 친척쯤 되시는 분이었다. 첫 장을 펼 때부터 장수 이씨 시조 이름이 나와서 흠칫 했다.
현대사의 질곡을 배경으로 하여 그 분이 먼 집안 어른이듯 무엇이든 그의 예술 여정에 대해서 그다지 궁금해 해본 적은 없었지만, 저번 제주여행 때도 김정희 고택 인근에 그의 생가 등 답사지가 있었고, 군생활 할 때 박수근 화가와도 49년 어느정도 교분이 있었다는점. 6.25 한국전쟁 때 피난간 곳이 부산이었다던지, 죽은 곳은 서대문구 적십자 병원이라든지 한반도에 붙어있다보니 여기저기 인연 닿는 접점이 많다는 것이 신기했다.

저자가 참고한 도서, 논문과 그림 자료가 방대한 만큼 출처에 대해서 주석 달 일이 많다보니 가독성을 위해 밑에다 미주를 달지 않고 부록쪽으로 따로 빼 두고, 그 부록에 따로 쓸 수 있는 책끈이 하나 더 있는 편집구성이 신기했다.

부록쪽부터 일람 했는데 아무래도 그의 작품을 한 눈에 보기 좋기 때문이었다. 아는 작품도 있지만, 잘 모르는 작품이 부지기수였다.
저자는 평전을 넘어 정전正典을 만들고자 했다고 자부하였는데, 인간 이중섭의 요절 이후 신화적으로 부풀려지고 기인 같은 면모들 또한 팩트체크나 저자피셜을 통해 반박하고자 하였다. 그런 모습들이 챕터 말미마다-이를테면 오산고보 방화사건 주모 등- 있었으며, 이를 통해 장승업만큼 개차반은 아니었던, 생각보다 양식있고 평범한 사람의 모습으로 묶어두고자 하는 편집방향이 느껴졌다. 그런데 지인들의 회고와 평전을 위한 빅데이터 수집으로 그려낸 그 시절의 이중섭 둘 중 어느쪽이 진짜일지는? 그리고 독자들이 기억하고 싶은 모습은 과연 어느쪽인지는 결국 자기 선택하기 나름 아닌가 싶기도 했다.

집안 집성촌이 북한 평안남도에도 있는줄은 잘 몰랐다. 오산고보에 있을 시절부터 황소에 대한 관찰을 즐겨 했다고 하였으며, 광복 무렵 일본 유학하여 알게된 후배인 야마모토 마사코와 결혼하여 이남덕이라고 불러주었다고 한다. 6.25 이후에는 종군 화가라고 하여 차출령이 떨어졌으나 원산 어느 토굴에서 마누라가 해다주는 밥으로 연명하며 숨어있다가 인천상륙작전 이후 원산 수복시 부산으로 피난하였던 듯 하다. 그사이에 제주도를 갔었고, 다시 부산으로 돌아와서는 현재 롯데백화점 있는 광복동 어딘가에서 김환기 이외에도 여러 문인 화백 음악가들과 교류하였던듯 하다.

은지화가 무엇인가 했더니 담뱃갑에 포장지로 있는 은박지를 말하는 것이었다. 여기에 자신의 예술세계를 펼쳐보인다는 것은 흡사 전쟁난민이어서 피아노 연습 할 장소가 없어 판자대기에 대고 이미지트레이닝을 했다던 당타이손을 생각나게 하였다.

군데군데 있는 작가의 사진을 보니 생각보다 훤칠하게 잘생긴 양반이었던듯 싶다.
대한미술협회,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이런건 미술쪽 문외한이라 단어들이 잘 눈에 안들어온다.
서강대 밑 마포구 신수동 자리나 버스 많이 지나다니는 롯데 영플라자 자리에 있던 미도파 백화점 이런것들은 지나다녀본 길이라 감이 온다. 정릉 밑에서 요절 전 최후 작품들을 남겼고, 청량리 인근 정신병원에서 치료 받다가 내과치료를 위해 서대문으로 가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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