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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 :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

유홍준 지음창작과비평사 ( 출판일 : 2008-01-01 )
작성자 : 이○주 작성일 : 2024-08-10
페이지수 : 405 상태 : 승인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2는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 라는 소제목을 달고 있으며 발을 세탁한다라는 탁족이라는 재미있는 한문이 나온다. 옛사람들은 편지쓰기에 탁족이 꼭 나올 정도로 아주 탁족을 즐겼다는데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대야에 얼음을 띄우고 탁족을 하면서 책을 읽고 싶을 정도로 부러운 광경이였다. 또한 눈이 무진장 많이 온다는 표현을 쓸 때 무진장은 무주 진안 장수 3개군을 줄여서 부른다는데 이처럼 무진장에는 눈이 무진장 온다고 하였다. 또 정여창 고택을 설명하시면서 댓잎 4개가 붙어 있는 개자 형상이라고 해서 생긴 이름이라고 하는데 옛날 사람들은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되었거나 에어컨 등 문명이 발달되지 않은 시대인데도 굉장히 낭만 있고 재미있게 살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석굴암의 습기와 이끼 문제를 해결한 서울 공대 기계공학과의 김효경 박사님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김효경 박사는 1966년 6월 25일에 그 책임이 끝났음에도 정년 퇴직한 노령에 불구하고 때가 되면 경주에 가서 석굴에 올라 온습도를 측정하고 기록하며 확인한다고 한다. 유홍준 선생님은 남들이 뭐라 하든 곰바위처럼 자기가 생각한 일에 일생을 거는 쇠귀신 같은 분이야 말로 우리 시대의 소중한 사람이라고 믿는다면서 이분들 때문에 우리 문화는 죽지 않고 영원하리라고 믿고 있는다고 하였다.
석굴의 제존상은 아무런 생명도 성격도 없는 돌을 깎아 거기게 영원한 생명과 절대자의 이미지를 부여한 것은 종교적 열정에 근거한 예술혼의 산물인데 시인 고은은 모든 이 나라의 찬미 형용사는 그곳에 모여들었다가 하나씩 하나씩 다른 것을 찬미하기 위하여 나갔으니 석굴은 하나의 형용사로서 도저히 찬미할 수 없다고 고백하였다고 한다. 유홍준 선생님은 석불사의 석굴에 대하여 완벽한 인간공력이 이루어낸 경이로움만 말할 수 있으며 보지 않은 자는 보지 않았기에 말할 수 없고 본 자는 보았기에 말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유홍준 선생님은 참 축복 받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문화재를 보면서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 너무 멋있어서 또 이런 열정과 지식이 부러워 혼자 박수 치면서 너무 대단하신 분이라고 몇 번을 감탄했는지 모른다. 나도 이렇게 설명 할 수 있도록 또 내가 보고 느낀것에 대하여 잘 표현 할 수 있도록 사물에 관심을 갖고 애정을 갖고 또 김효경 박사님처럼 프로정신을 갖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도 사뭇 기대가 된다. 아직 내 인생에서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유홍준 선생님의 책을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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