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 =
김훈 지음 ; 이강빈 사진문학동네
( 출판일 : 2014-01-01 )
작성자 :
동○영
작성일 : 2024-08-10
페이지수 : 260
상태 : 승인
도서관 수업으로 읽어야 할 리스트에 있어서 이 책을 읽고 만나서 비경쟁독서토론을 했다.
역시 이 작가는 누구나 인정하는 한글을 잘 쓰고 군더더기 없는 짜임새로 독자들이 모든 챕터를 푹 빠져 읽게 만든다.
또 4대강 사업의 자전거길이 아닌 그 시대 자전거꾼들의 유명한 자전거길이거나 아니면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길에서 자전거를 데리고 가는 식이다.
가족이 나에게 자전거를 함께 탈 것을 설득하면서 한 말이 기억난다.
이 좋은 풍경을 자전거를 타야만 볼 수 있게 해놨다는 것. 우리는 그동안 그걸 누리지 못했다는 것.
이 책은 다른 의미에서
그 좋은 사람들의 삶을 자전거를 타는 김훈 작가의 안내에 따라서 이제야 볼 수 있게 한다. 약20년 전에 출판된 책이라 기시감이 느껴질 수는 있지만 그 사람이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은 이제 누구도 부인할 수 없으니까.
처음엔 자전거 타기가 취미인 작가가 자전거 예찬론을 펼치려나 했는데, 자전거로 달려간 마을과 주민들을 매우 세심하게 묘사한 사람여행기였다. 자전거에 대한 지식은 채울 게 없었지만 타인에 대한 지지는 채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