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 남도답사 일번지
유홍준 지음창작과비평사
( 출판일 : 2008-01-01 )
작성자 :
이○주
작성일 : 2024-08-09
페이지수 : 348
상태 : 승인
일이 많아 휴가는 엄두는 못내지만 틈틈히 유홍준 선생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읽는 호사를 누리고 싶었다. 꼭 가서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부를 먼저하고 답사를 가게 됨 유홍준 선생님이 느꼈던 감정과 시각 또 내가 느끼는 감정과 시각이 어떻게 다를까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 너무나 오래된 책이긴 하지만 이 책을 대출하게 되었다. 유홍준 선생님은 우리나라 전 국토가 박물관이라고 하시며 참으로 좁은 땅덩어리나 오랜 역사를 엮어온 민족 국가는 드물기 때문에 모든곳이 박물관이라는 것이다. 미술사를 전공하신 선생님은 인간은 아는 만큼 느낄 뿐이고 느낀 만큼 보인다고 하시며 어느 것도 그렇지만 예술을 비롯한 문화미란 아무런 노력 없이 획득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 말씀하셨다. 이 1권은 남도답사 일번지의 소제목을 가지고 있는데 강진부터 고창 선운사까지 다루었다. 여기서 가장 감명 깊게 읽은 부분은 다산 정약용부분이다. 다산 정약용은 강진이 유배지였고 학문의 결실을 맺은 곳이 강진이며 또 여기서 목민심서를 집필하였다고 한다. 다산은 오두막에서 4년을 지냈는데 당호를 마땅히 지켜야 할 네 가지라는 뜻으로 사의재라 했다고 한다. 또 다산과 두번의 띠동갑이 있는 추사 김정희와의 편지 왕래, 후대에 다산이 끼친 영향이 학술적인 면 뿐 아니라 실천적 경세적 측면에서 다수 영향을 미쳤다고 하면서 다산의 영향력에 대해 말한다. 또한 에밀레종에 대한 설화에 대해 듣기만 했었는데 이 에밀레종을 봉덕사에서 새 박물관에서 옮겨 오는 일화를 말한다. 소불선생님은 경주를 알려면 에밀레 종소리를 들어보아야 한다고 말하며 이 종소리는 부처님 목소리라 말한다. 그 시대에 에밀레종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만들 때 어떠한 심정으로 만들었을까 지금 청주에서 이 책을 읽고 있지만 에밀레종을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의 책은 참으로 디테일하고 그 묘사가 정말 놀랍기만 하다. 어떻게 이러한 책을 쓰셨을까 노력없이 획득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도 전체가 문화재로 넘치는 이땅에 사는것에 대해 감사하며 경이로운 마음으로 우리 문화를 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권도 사뭇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