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다고들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일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지음 ; 김명남 엮고 옮김바다출판사
( 출판일 : 2018-04-06 )
작성자 :
이○미
작성일 : 2024-08-08
페이지수 : 472
상태 : 승인
저자인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는 미국에서 상당한 평가를 받는 소설가인 듯 한데 나는 아직 이 작가의 소설을 읽어본 적은 없다. 하지만 일단 에세이는 잘 쓴다. 그것도 끝내주게.
이 에세이집은 저자가 쓴 에세이들 중 빼어난 9가지를 뽑아 편집한 것이라고 하는데 에세이 하나하나가 대단히 위트있으면서도 시니컬하며 솔직하다. 특히 표제작인 '재밌다고들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일'은 미국인들이 즐기는 캐리비언 크루즈 여행을 소재로 미국인들의 한 단면을 정말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 외에도 어휘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9.11사태에 대한 이야기, 도스토옙스키 전기에 대한 서평이나 테니스를 다룬 글, 그리고 '젊은 문학'에 대한 비평들 재미있는 글들이 가득하다.
정말 에세이를 읽는 즐거움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는 글들. 진짜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