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 현황

  • 참가 현황

독서마라톤 종료일까지D-000

독서마라톤 참가신청

책 이미지가 없습니다.

도시를 걷는 여자들: 도시에서 거닐고 전복하고 창조한 여성 예술가들을 만나다

로런 엘킨 지음 ; 홍한별 옮김반비 ( 출판일 : 2020-07-31 )
작성자 : 최○숙 작성일 : 2024-08-07
페이지수 : 463 상태 : 승인
거의 날마다 걷는다. 걷기의 처음은 운동이었다가 산책이었다가 지금에 이르러선 그 둘의 혼합, 나아가 생활 그 자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걷기'에 매료되고 나서 읽기와 쓰기에도 '글걷기'라는 이름을 붙였다. '무엇 무엇의 산책'이라는 파일도 몇 개나 가지고 있다. 이 책에 인용된 제임스 조이스의 "도시를 책 읽듯이 읽고 싶다."라든지 " 걷기가 어떤 면에서 읽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걷는다."라는 작가의 말에 어깨가 으쓱해졌다. 이토록 저명한 작가들 속에 내 걷기의 아주 작은 조각을 발견한 놀라운 기쁨에.
그러나 운동이나 산책으로서의 걷기든 읽기나 쓰기의 걷기든 내 걷기는 어떤 이유에서든 헤매기가 기본이다. 어디에서든 길을 잃는다. 신은 내게 '길을 잃고 헤매는' 재능을 주신 게 아닐까 싶은 의심이 들 정도다. 몸과 마음이라는사적인 것뿐만 아니라 지리적, 사회적 정치적인 면에서도 그렇다. 이 책은 여성 산책자 즉 '플라뇌즈'의 이야기다. 길을 나서 걷는 것으로 저항해서 독립과 자유를 쟁취했다. 전위적인 여성 예술가들과 작가가 도시를 걷기 시작해 역사를 전복하고 새로움을 창조한 모험담이자 탈출기로 읽었다. "걷지 않는 문화는 여자들에게 나쁘다. 걷지 않는 문화가 권위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모험과 탈출에 대한 갈망을 잊게 하기 위한 곳" 집과 가족으로부터 적극 길에 나서 걸으라는 독려다.

"나를 걷게 하라. 내 속도로 걷게 하라. 삶이 나를 따라, 내 주위에서 흐르는 것을 느끼게 하라. 극적인 일을 보여달라. 예상치 못한 둥근 길모퉁이를 달라. 으스스한 교회와 아름다운 상점과 드러누울 수 있는 공원을 달라.
도시는 우리를 달뜨게 하고 계속 가고 움직이고 생각하고 원하고 참여하게 한다. 도시는 삶 그 자체다." 61쪽
댓글쓰기
로그인 도서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