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브라더스 : 김호연 장편소설
김호연 지음현문미디어
( 출판일 : 2016-01-01 )
작성자 :
이○주
작성일 : 2024-08-05
페이지수 : 343
상태 : 승인
망원동 브라더스는 불편한 편의점을 쓴 김호연의 작품인데 이책으로 제 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였다고 한다. 김호연의 책은 일단 너무 재밌지만 그냥 재미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감동이 있다. 불편한 편의점도 너무 재미있어서 교보문고에 쭈구려 앉아서 연신 2권을 다 읽었던 기억이 난다. 망원동 브라더스는 연극으로도 많이 상연된다고 하는데 연극은 또 어떤 재미일까 궁금하기도 하다. 망원동 브라더스의 공간적 배경은 망원동의 8평 옥탑방부터 시작이 되며 각 세대의 대표 20대 공무원 장수생인 싸부 30대 오작가 40대는 캐나다 기러기 아빠이면서 전 세일즈맨인 김부장 50대 황혼이혼한 싸부가 있다. 김부장부터 시작한 오작가의 동거는 처절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감동도 있고 불쌍하기도 하고 사람 사는게 그렇지 하는 느낌도 있다. 내가 김호연을 좋아하는 이유는 탁월한 관찰력과 어디서나 있을법한 사람 또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고민들을 재미있게 다뤘다는 것이다. 또 책의 결말은 갑자기 드라마틱해지거나 누구 하나가 일확천금의 복권에 당첨되어서 잘 먹고 잘 살게 해주는것도 아니고 4명 다 아주 잘 되었다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결론은 누구나 어려움을 겪더라도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있으니 허투루 살지 말고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가자 사람으로 상처 받지만 그래도 사람은 사람으로 위로를 받게 된다이다. 나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수도 없이 깨지고 망가지고 너덜너덜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은데 요즘 책으로 위로 받을때가 많다. 직장생활뿐 아니라 얼마나 살면서 수많은 문제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래도 나는 4명의 찌질한 주인공보다 상황이 낫지 않나 그리고 분명 나도 이길 힘이 내 안에 내재되어 있다는것을 또 내 주변의 사람들로 인해서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다는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김호연의 다른책들이 사뭇 기대가 되고 김호연 작가가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