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지음창비
( 출판일 : 2019-07-17 )
작성자 :
이○혜
작성일 : 2024-08-02
페이지수 : 243
상태 : 승인
저자는 다문화학과에서 소수자, 인권, 차별에 관해 가르치고 연구하는 사람이다. 어느 모임에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나온 차별을 담은 단어를 사용한 것을 지적받게 되면서 우리 안에 깊이 들어와 있는 차별에 대해 살펴보기 시작했고 이를 글로 남겼다. 자신은 차별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차별을 하고 있음을 사례를 들어가며 알려주고 있다.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내용들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다른 문화를 편견없이 바라본다는 뜻을 담은 '다문화'라는 말의 예가 인상적이었다. 이 말속에는 한국인은 다문화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를 담고 있는 말로 다른 문화를 동등하게 존중하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든다고 한다. 다문화주의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기도 전에 단어가 오염되어 원보늘 알기 어렵게 하는 예이다.
소수자에 대한 폭력은 세상은 공명정대한 것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바꾸기 싫어 오히려 비난의 화살을 소수자에게 돌리게 된다. 세상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불행한 상황에 처한 피해자가 안 좋은 특성을 가지고 있거나 잘못된 행동을 했기에 그런 일을 겪었다고 생각한다.
아이리스 영은 억압적 의미를 가지는 '차이'를 재정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주류 집단의 입장을 보편적이라고 보면서 비주류만을 다르다고 표기하는 것이 아니라, 차이를 관계적으로 이해해 상대화하는 것이다"여성이 다르듯이 남성이 다르고, 장애인이 다르듯 비장애인이 다르다고 보는 상대적 관점이다. 영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한다. "무의식적이었고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억압에 기여한 행동, 행위, 태도에 대해 사람들과 제도는 책임을 질 수 있고 책임을 져야한다." 여기서 '책임'이란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했던 행동을 성찰하고 습관과 태도를 바꾸어야 할 책임"을 말하다.
우리는 평등하게 태어나지 않았다. 우리는 상호간에 동등한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우리의 결정에 따라 한 집단의 구성원으로 평등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집단의 경계 밖으로 내쳐지는 일은 두려운 일이고, 그 경계안에 들어가기 위해 우리는 많은걸 희생한다. 이 책에서 나는 이 사회에 소속되기 위해 환벽한 사람이 되려 노력하거ㅏ 가장하는 대신 모두가 있는 그대로 어울리는 사람으로환영받는 세상을 상상하자고 이야기 하고 싶었다.
독서의 좋은 점을 많이 보여주는 좋은 책이었다. 내 안에 나도 모르게 다수자의 입장에서 하고 있는 차별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