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뇌
매리언 울프 지음; 이희수 옮김살림
( 출판일 : 2009-06-23 )
작성자 :
박○애
작성일 : 2024-07-31
페이지수 : 377
상태 : 승인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 같았다. 찾았던 책이다. 읽고 싶었던 책이었다. 목마름을 단박에 해소해 주는 책이었다.
이 책의 첫 문장 '독서는 선천적인 능력이 아니다.' '엥? 그럴리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책을 읽었던 사람들에게 익숙한 나로서는 이말이 무척 생소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었다. 지금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희망이 있다는 말이 아닌가? 독서는 우리의 뇌에 새로운 읽기 회로를 만드는 일이라고 했다.
난독증 아들을 둔 저자 매리언 울프는 탁월한 저자이다. 이 한권의 책을 위해 사용된 수많은 연구논문들을 어쩜 이렇게 매끄럽게 엮어 쓸 수 있단 말인가? 뇌과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 독서로 고민하고 있는 교사나 학부모, 난독증을 가지고 있지만 창의적인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가뭄에 단비와 같은 책이다. 이책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번역해주신 이희수번역가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읽기 문제로 고민하셨던 분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일기를 권한다.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안개가 덮인 내 뇌 회로에 명백한 새로운 회로를 만드는 느낌이 들었다. 독서로 고민하는 분들께는 적극 추천한다. 이책은 원제인 <프루스트와 오징어;Proust and the Squid>로 재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