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여자는 없다: 국민여동생에서 페미나치까지
게릴라걸스 지음 ; 우효경 옮김후마니타스
( 출판일 : 2017-03-20 )
작성자 :
동○영
작성일 : 2024-07-30
페이지수 : 355
상태 : 승인
아이 수업에 따라다니며 이 책을 읽었다. 꾸준히 데리고 다니는 일에 관성이 생기며 더이상 춥지도 덥지도 않게 된 벤치에서였다. 나는 그렇게 여성, 아줌마, 양육자가 되었다. 이 책읃 읽으며 내가 숨죽이며 지나온 길을 돌아봤다. 최대한 관심을 끌거나 덜 끌려고 했던 장면들. 꾸밈활동이 내 취향인지 남성의 시선을 위한 것인지 구별조차 할 수 없었던 때. 어디까지가 추행이고 관심인지 판단할 수 없었던 때. 어디까지가 아픔이고 쾌락인지 말할 수 없었던 때.
여성의 행동과 모습을 지적하는 단어가 이렇게 많았었나. 달면 쏙 빼먹거나, 너무 달다고 버려지는 사탕 같은 존재들. 기가 차서 픽픽거리며 책을 읽었다. 읽는 게 괴롭지 않고 이런 단어들의 힘을 알아야 무너뜨릴 수 있겠다 싶어서 끝까지 읽었다.
더이상 쓰지 않을 말들이 늘어난다. 듣고도 바보같이 웃어 넘기지 않아야 하는 말들을 기억해야 한다.
바비인형의 시작과
mr.mrs.대신 uncle/aunt 라고 불러야 하는 미국의 아프리칸아메리칸의 역사도 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