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류이치 사카모토 지음; 황국영 옮김위즈덤하우스
( 출판일 : 2023-06-28 )
작성자 :
김○성
작성일 : 2024-07-29
페이지수 : 396
상태 : 승인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는 말이 어울리는 예술인 류이치 사카모토의 자서전. 그가 작곡하고 연주한 피아노 곡을 들으며, 책을 읽어서인지 그의 가치관이 음악에서 느껴지는 듯했다.
시간은 환상이며, 시간의식이 있을 뿐이라는 그의 시간개념이 재미있었다. 사람의 인식조건으로서의 시간과 공간을 설명하는듯했다.
”세계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음악과 예술의 존재는 사람들에게 큰 구원이 될 수 있습니다“ 라는 그의 생각이 좋았다. 책을 읽을수록 일본인이라기보다는 음악인 또는 예술인으로 다가오는 듯 했다. 민족이나 국가의 벽을 넘어 공감하며 즐기게 하는 음악의 힘에 새삼 놀랐다.
또 예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예술에 빠져 있는 동안만큼은 사람에 대해서, 삶에 대해서, 아름다운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까?
<나는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는 인간의 유한한 운명에 대한 물음이겠지만, 달의 아름다움을 본 이의 물음이라고 생각해봤다. 그러고 보닌 난 아쉬울 만큼 은은하게 빛나는 달을 아직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어쩌면 달이 뜨지 않은 밤을 보내고 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