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휘게문고나 아트박스, 동네의 알파문구 앞을 지나치지 못하고 들어간다. 이미 여러개를 갖고 있는 펜을 또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며 고민하다가 정말 포기할 수 없는 한자루만 사갖고 나오기를 반복한다.

아무튼 문구, 김규림 작가는 이런 우리가 좀 더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고 한다. 실용성만으로 돌아가지 않는 문구의 세계, 실용성을 잣대로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문구의 진짜 가치는 실용성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한다.

써보니 좋은 문구에 대해서 거론할꺼라 예상했지만, 이 책은 직접적인 상품명이나 제품은 몇 가지 거론되지 않는다. 다만 김규림 작가 자신이 끊임없이 문구를 사 모으며 생겼던 일화나 취향, 당시 느꼈던 감정들을 말하고 있다. 사모으는 취미치고는 그래도 큰 돈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 등을 강조한다.

안타깝게도 문구를 좋아하는 나지만, 크게 공감하시는 어려운 책이다. 더군다나 나는 요즘 지구의 환경 오염과 미니멀리즘, 적게 소비하는 생활에 관심을 갖고 있어 더더욱 동감하기는 어렵다. 이미 난 가진게 많다. 작가의 생각과는 반대로 사서 쟁이는 소비보다는 이미 가진것을 소비하는 생활을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