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창작은 나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프로 작가가 될 것은 아니라도 배워두어서 못 쓸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하는 마음으로 그지같이 꼽혀있는 657.3 번대 서가를 제대로 정리하다가 한 권 빌려 보았다.

읽고 나서 고정관념이 깨진 부분이 있다면 창작을 위해서 무에서 유를 만들어낼 필요는 아니라는 것, 모방을 하되 표절이 아닌 그 선을 지켜서 자신만의 성격과 가치관을 담아 스토리와 클리셰를 비트는 것 등을 알려준다. 25강에 걸쳐서 작법의 핵심을 웹툰 형식으로 쉽게쉽게 보여준다.

아이디어는 질보다 양이다. 이건 뭐 IT 프로젝트에서 새 아이디어 얻을때도 마찬가지 아닌가 싶다.
평소에 드는 불편함이나 이런것들을 잘 갈무리 해두는 편이 창작이든 발명이든 중요하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아이디어를 짜내는 뇌와 그것을 비판하고 점검할 때 사용되는 뇌 부위가 다르다고 한다. 그러니 포스트잇 30개에 일단 무작위로 휘갈기고 그다음에 그중에 7개를 뽑는 방식으로 추려내는 식의 사고법이 낫다고 한다.

스토리의 진행은 주식처럼 도파민이 뿜뿜하도록 해주는 것이 좋고 캐릭터를 만들때는 스테레오 타입으로 시작해서 반전으로 마무리하라고 한다.

읽고보니 요즘 읽는 웹툰들이 다 이런 모양새인거 같아서 뭔가 빵틀에 찍혀 나온거 같긴 한데 빵틀의 원형을 유추하기가 어려웠는데 딱 이 정도 느낌에서 양산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