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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 러닝 : 여러 우물을 파는 도파민 학습법

이민경 지음마름모 ( 출판일 : 2024-03-08 )
작성자 : 동○영 작성일 : 2024-07-25
페이지수 : 216 상태 : 승인
페미니즘이나 여성과 관련된 이슈 위주로 책을 내는 출판사 봄알람의 대표가 학습법에 대한 책을 썼다고 했다. 보통 자기계발서는 읽지 않는 편이라 팟캐스트에 출연해서 이 책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 손대지 않았을 것이다. 완독을 해야 한다는 기대 없이 작가의 이력이나 사연을 엿볼 마음에 조금씩 읽기 시작했다.

프랑스어를 전공했고 회화학원을 운영하면서 본인과 타인을 학습시킨 경험을 쓰고 있는데 산만하고 열정많은 제 성격을 탓하지 않고 오히려 극대화시켜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 물론 핵심은 획득점수에만 있지 않다. 왜 취미로 배우는 외국어마저 완벽해야 하는지, 왜 문법부터 하려고 하는지, 왜 꾸준히 성실해야만 하는 것인지 되물으며 태도를 바꾸고 마음이 편안해질 것을 권한다. 필요하다면 지금, 완벽하지 않아도 지금, 생각났다면 지금.이왕 시험 접수한 김에 물러서지만 말고 연습 삼아 마주해보라고 한다.
그렇게 적극적인 행동으로 출판사와 기타 여러 직업을 병행하는 것을 보면 출판사 봄알람의 능률이 얼마나 높을지 유추가 가능하다.

어차피 나는 완벽하게 태어난 게 아니니까. 저 언어는 외국어라 적응이 어려운 게 당연하니까. 하고 싶은 걸 고를 수 있는 어른이니까. 최대한 남 시선을 신경쓰지 않으려는 내 성격에 어울리는 학습법이라 결국 끝까지 읽었다. 그들의 자유로운 사고 방식이 납득될 만큼 좋았다. 또 작가의 평소 작업을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나는 나중에 효율을 가져다줄 수 있다면 기꺼이 당장의 비효율을 선택한다.
아주 보잘것없는 분량을 위해 펑펑 쓰는 시간은 언어가 흘러나올 초석을 잘 닦기 위해 초반에 기꺼이 몰아서 치러야만 하는 비용이다. 139쪽
결코 점진적이지 않고 들쭉날쭉한 성장곡선 앞에서 채근하지 않으면 곡선은 상승한다. 148쪽
게릴라 러닝은 자꾸만 재능이 어디까지인지 찾는 습관이 잠재력을 해치고, 성취를 막는다고 본다. 그러느니 실패할 확률이 있는 승부에 최대한 빨리, 덜 준비된 채로, 대신 자주 시도한다. 그리고 성과의 어느 부분까지가 노력이고 어느 부분까지가 재능인지 궁금해하지 않는다. 그렇게만 한다면 대충 탁월해질 수 있고, 그렇게 거둔 결과가 하나씩 더해지면 삶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150쪽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평온하지 않은 돌발 상황 에서 게릴라 러닝의 장점이 드러난다. 나는 모든 시험을 연습 시험처럼 본다. 모의고사 대신 실제로 결과가 나오는 시험만 골라 응시한다. 응시료가 비싸도 어쩔 수없다고 생각하고 빨리 낸다. 그러면 원하는 결과가 단번에 나와 결론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줄 확률이 있기 때문이다. 해당 시험 결과가 나빠서 한 번 더응 시해야 한다면, 빨리 시험을 봐서 경험이라도 쌓였으니 좋은 일이다. 마음만큼 준비가 덜되었다고 해도 시험날에는 그런 경험이라도 쌓을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결시하지 않는다. 내 마음에 들게 준비할 수 있는 날 은 어차피 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필요한 준비를 평가하는 기준을 시험 날인 끝점에 맞추고, 앞에서는 안일했을지라도 마지막에 총량을 맞춘다. 그런 생각으로 남은 시간 안에 최대한 준비할수록 준비의 정도가 서서히 흡족해진다. 159쪽
당시의 나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마찬가지로 시험을 얼마 앞두지 않은 사람들은 막바지에 나처럼 최선을 다해 바빠지는 대신 완벽하게 노력할 수 있을 때를 기약하며 학습 혹은 시험 응시를 미뤄버리는 선택을 할 확률이 있다. 즉석에서 시험관과 말하기를 해야 하는 종류의 외국어 시험에 대해서 그런 모습이 자주 보인다. 158쪽
게릴라 러닝은 산만함은 타고 나는가 아닌가를 질문하는 대신 긍정한다. 내버려둔다. 그리고 그가운 데 우연하게 심어지는 씨앗이 생기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최대한 깊이 파고든다. 그리고 이 씨앗을 장차 무엇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을 그 순간에 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다른 씨앗이 심어지면 또 그것을 틔워 본다. 둘을 가지고 무엇을 해보아야겠다는 생각도 굳이 하지 않는다. 다른 씨앗에 관심이 쏠리면 쏠리는 대로 간다. 1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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