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 박완서 장편소설
박완서 지음세계사
( 출판일 : 2012-01-22 )
작성자 :
○미
작성일 : 2024-07-25
페이지수 : 396
상태 : 승인
이 책은 전쟁이 남긴 상처가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 모습을 보여 준다. 평범한 행복을 누리며 살던 사람들이 하루 아침에 뿔뿔이 흩어지거나 죽거나 영영 볼 수 없게 되는 비극이 상상만으로도 힘든데 그 시절을 겪어낸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나목이라는 제목이 쉬이 와닿지 않았는데 소설 말미에서 폐허가 된 국토에서 껍데기만 겨우 남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니 왜 작가가 그런 제목을 붙였는지 이해가 되었다. 살아남은 자들은 그래도 치열하게 죽은 자들의 몫까지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게 참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