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제목에 끌려 빌려 읽게 된 책이었는데, 우연치 않게 이전에 읽었던 '상처받지 않는 영혼'과 '아주 보통의 행복'. 이 두 책과 결이 비슷한 책이라서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한권만으로는 뭔가 안개에 쌓인듯 명료하지 않았던 생각들이, 한권, 두권 지날 수록 안개가 조금씩 걷히고 그 실체가 보이는 기분이다. 이 세가지 책들은 모두 말한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으며, 내가 비로소 '나' 다워질때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을 것이며, 모든 일과 모든 감정은 시간을 따라 흘러가버리기 마련이라고.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으나, 참 힘들었다. 그러지 않으려 해도 자꾸만 신경쓰이는 주변의 시선, 남과 비교하지 말자 생각하면서도 어느새 SNS를 보며 자책, 혹은 자괴감을 느끼는 나날들. 흘려버리지 못하고 온갖 엉망진창의 감정들을 끌어안고 잠들지 못하는 밤들.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들이다. 한꺼번에 당장 어제와 다른 나를 만들 수는 없다. 작은 것 부터 차근차근, 조금씩 달라지다 보면 1년 후쯤엔, 오늘의 나와 다른 내가 되어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가진다. 마음이 힘들거나 지친 사람이라면, 위로 삼아 한번쯤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이야기지만, 미처 해내지 못했던 일들을 다시 한번, 시도 할 수 있게끔 격려해주는 책이니, 다시 한번 힘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