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 2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정서웅 옮김민음사
( 출판일 : 2008-01-01 )
작성자 :
이○주
작성일 : 2024-07-24
페이지수 : 412
상태 : 승인
파우스트는 요한볼프강 폰 괴테가 파우스트 1권을 59세에 썼고 82세에 파우스트 2권을 완성하였다고 한다. 괴테는 8살부터 조부모한테 신년시를 써 드릴 정도로 문학적 천재성이 대단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베르테르의 슬픔부터 괴테의 책은 어렵다 생각했는데 어려운 만큼 참 여운이 많이 남았으며 괴테가 괜히 문학의 거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괴테의 책을 돌고 돌아 마흔살이 훌쩍 넘은 나이에 파우스트를 다시 읽게 되었다.
파우스트 2도 파우스트1처럼 대화체로 되어 있으며 1권도 쉽지 않았지만 2권 역시 1권보다 더 두꺼웠고 나는 더 어렵고 좀 이해하기 힘들게 느껴졌다. 파우스트2에서 파우스트는 악마 메페스토펠레스의 도움으로 헬레네와 결혼도 하고 오이포리온도 낳지만 오이포리온이 하늘을 나는 시도를 했다가 죽게 된다. 파우스트를 읽으면서 성경과 그리스 신화도 많이 생각 나게 된다. 인생의 행복은 짧게 느껴지고 비극은 또 오래 느껴지는것처럼 파우스트는 반란군진압으로 땅도 받지만 또 근심의 정령 때문에 장님이 되기도 한다. 육신의 눈은 보이지 않지만 파우스트의 마음의 눈은 더 밝아지게 되고 메페스토펠레스는 쾌락을 권하지만 파우스트는 거절하게 되며 결국 그레트헨의 사랑 덕분에 파우스트의 영혼은 구원을 받는다. 파우스트를 통해 인간의 연약함과 또 죄인줄을 알면서도 죄를 짓기도 하는 부족함, 끊임없이 욕망하고 갈구하면서도 인간의 한계를 느끼기도 한다. 나도 파우스트처럼 끊임없이 욕망하고 갈구하고 행복을 갖으려고 엄청 노력하는데 파우스트를 읽으면서 인간이란 결국 행복을 갖게 되어서 행복한 게 아니라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들이 삶의 목적과 삶의 이유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파우스트에서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이 있다고 했다. 방학이 되면서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을 다 읽는게 목적인데 일단 나는 파우스트를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어려운 책이라 포기하지도 않고 딴짓하지 않고 열심히 읽으려고 노력했다는 점에 높게 점수를 주고 싶다. 나는 또 파우스트를 한번 읽는것에 만족하지 않고 두번 세번 읽으면 괴테라는 작가와 파우스트라는 작품을 더 이해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도 갖게 된다. 어렵지만 좋은 책을 써준 괴테가 너무나 고맙고 시간이 되면 파우스트 연극도 꼭 보고 싶다라는 생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