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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책: 그레타 툰베리가 세계 지성들과 함께 쓴 기후위기 교과서

그레타 툰베리 엮음 ; 이순희 옮김김영사 ( 출판일 : 2023-06-20 )
작성자 : 이○묵 작성일 : 2024-07-23
페이지수 : 568 상태 : 승인
세계엔 놀라운 십대가 많다. 이제는 십대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홍콩의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조슈아 웡이라든지.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가 아님에도 약관도 안되는 젊은 나이에 세계에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라니 존경과 감사를 느끼는 바이다.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은 느끼는 사람만 느끼고 우리 원룸단지의 주민들은 딱히 느끼지 않는 것 같다. 나 역시도 여기 이사오기 전에는 분리수거를 열심히 하였으나 점점 쓰레기 분리의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지저분해지고 있다.
아무튼 인류의 공멸을 막는 기후위기에 대응하여 가열차게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필히 줄만한 책인 듯 하다. 오창호수도서관의 월간 큐레이션 '환경을 그린(Green) 도서'에 디피된 것을 집어다 빌려왔다.

하드커버 편집이 멋지게 되어서 집에 지적 허영심을 위해서 구매해서 갖다 놓기에도 좋아보이는 책이다. 약간 우리 정치인 자녀들의 논문 주저자를 공저자로 뒷배경에 앉혀놓고 실력 없는 본인이 센터를 하는 것처럼, 그레타 툰베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쓰진 않았고 챕터의 서두와 결말에 뭔가 기조연설이나 좌장처럼 한 말씀 하시고 세계의 석학이나 운동가들이 각자의 고견들을 올려놓은 말씀들을 갈무리 해 놓은 책이었다. 그레타 툰베리가 작성한 내용은 뽑아보면 책 두께의 10%정도를 차지하는 듯 하다. 그래도 그렇게 날로먹는 대표저자보다는 훨씬 호소력 있고 설득력있다. 센터로 인정한다.

미국이랑 중국이 역시나 세계의 탄소배출을 좌지우지하는 민폐국가임이 확인되었고, 사실 한국은 이 부분에서는 생각보다 상위권이 아니어서 우리의 환경의식이 좀 자의식과잉 수준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좀 들기는 했다.

아무튼 화석연료로 만들어진 제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여기저기 많은 곳에서 빨대도 못쓰고 비닐도 못쓰고 불편함은 많은데 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식탁에서 쓰는 물컵은 다들 종이컵으로 다 바뀌어가는지 모를일이다. 법의 규제만으로 제약사항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모두의 동참을 이끌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의견을 내야 하는데, 뭐 사먹는 입장에서도 그게 편하다 싶으니 별말씀은 없는 것일테고...

사실 시민들의 동참도 동참이지만 팔리지 안 팔릴지도 모르는 제품을 끝도없이 생산해내는 자본주의 사회의 생존 방식 자체가 문제가 아닌가 싶다. 그나마 좀 시민으로서 거들어 주자면 쓰레기 안만들기, 냉난방이랑 교통 관련해서 배출하는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것일텐데 343페이지를 보면 비행기를 타도 일등석 비즈니스석 이코노미석의 온실가스 배출집약도가 다르다는 것을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을 내용이지만 지금까지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이코노미석 비행보다도 환경에 좋지 않은 교통 수단이 자동차 (소형 가솔린, 대형 하이브리드 중형 디젤 중형 가솔린 대형 디젤, 대형 가솔린 순으로 비행기 못지 않게 탄소배출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이브리드 중형 소형은 나름 온실가스 배출에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 주는 것 같고... 근데 이 그림에 왜 전기차는 빠져있지? 아무튼 대중교통이나 과부제조기 모터사이클이 온실가스 배출에 그나마 부담을 덜 끼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84쪽에서 다른 어려운 말들이 이해가 안 갈때 이 페이지로 들어와서 전체적인 기조를 재확인하라고 강조하는데, 이 장의 말을 요약하자면 세상이 망하고 말 임계점, 티핑포인트를 넘기지 않으려면 지금처럼 무탄소 정책뿐만 아니라 기업과 정부가 그냥 눈가리고 아웅식의 우리가 이렇게 노력하고 있어용 하는 식의 생색내기 환경정책 말고 진짜 각잡고 작심해서 거의 촛불혁명수준으로 강하게 푸시하고 시민들도 기업도 생활양식의 대대적인 양식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이를 위해서 이미 체결된 계약들을 물리고 그 손해를 감수해야 할 정도라고 하니...

이런 돈 안되고 심지어 누군가에겐 손해를 끼쳐서 소송당하기 십상인 엄청난 일을 누가 하겠나 하고 생각해보면 역시 십대가 리더일 수밖에 없는 분야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팔로워십도 꼭 필요한 일이다 보니 모두의 관심을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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