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임수의 섬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김은모 옮김북다
( 출판일 : 2024-01-29 )
작성자 :
심○희
작성일 : 2024-07-21
페이지수 : 477
상태 : 승인
여름엔 왠지 모르게 추리소설로 손이 가게 된다. 올 여름 추리소설 첫번째로 고른 책은 '속임수의 섬'이다.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는 공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모두가 의심스러운 손님들, 그리고 마침 그곳에 있는 탐정이라는 추리소설의 고전적인 클리셰들이 다 들어간 이 책은 같잖은 유머 한스푼도 첨가했다. 그런데 그 유머라는게 재미없는 아재개그 뒤의 썰렁함과 민망함처럼 나에겐 느껴졌다. 100페이지가 넘어서야 사건이 일어나는 건 그렇다 치고 중반을 넘어서 사건이 해결되는 후반까지 왠지 모르게 이렇다 할 몰입감을 주지 못했다. 소설은 읽는 내내 지루함과 마치 명탐정 코난 만화속 한장면같은, 이를테면 자못 심각한 상황에서 탐정과 스님의 유치한 아재개그는 명탐정코난에서 코난 친구들인 장미와 뭉치 일행이 살인사건을 앞에 두고도 해맑게 농담 따먹기를 하며 웃는 장면을 연상케 했다.
소설 속 팝업북이 현실세계에서도 가능한건지부터 궁금하다. 그게 가능해야 이 살인사건이 말이 되기에...... 개인적으로 추리소설의 재미를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한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