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러브
표국청 외 지음안전가옥
( 출판일 : 2021-05-07 )
작성자 :
권○선
작성일 : 2024-05-13
페이지수 : 298
상태 : 승인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SF적으로 풀어낸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5개의 단편 모두 재미있게 읽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깊게 읽은 것은 <장군님의 총애>와 <사람의 얼굴>이다.
<장군님의 총애>는 AI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 속 NPC들이 자아를 가지고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시작한다. 게임 밖에서는 게임 개발자들이 이러한 오류를 지켜보고 있다.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진심에 편에 서준 사람들 덕분에 이야기는 모두의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유치할 수도 있지만 결국 사랑이 모든걸 이겨낸다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사람의 얼굴>에는 표정 없이 태어난 아이가 등장한다. 표정이 없는 대신 다른 이의 표정을 훔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자신을 동정한 소녀는 스스로를 사랑했고, 타인을 사랑하는 법은 몰랐다. 처음엔 그저 남들처럼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 표정을 훔쳤는데, 이는 곧 집착이 되어 서희는 표정을 훔치기 위해서만 살았다. 끝내 완벽해졌다고 생각한 서희에게 남은 것은 커다란 공허함 뿐이었다. 우리에게도 서희의 표정과 같은 것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