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지음 ; 김종길 옮김민음사
( 출판일 : 2008-01-01 )
작성자 :
이○주
작성일 : 2024-07-20
페이지수 : 572
상태 : 승인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다 읽어보고 싶어서 우선 폭풍의 언덕을 대출하였다. 지은이 에밀리 브론테는 30세의 나이 폐결핵으로 요절했지만 제인에어를 쓴 샬럿 브론테의 동생으로 폭풍의 언덕을 썼을때 비평가들이 너무 야만적이고 구성이 허술하다고 혹평했었다고 하나 나중에는 영어로 쓴 최고의 소설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았다고 한다. 워더링 하이츠가 배경인데 이 워더링 하이츠는 언쇼가의 저택으로 바람이 휘몰아치는 그야말로 폭풍의 집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그런가 바람 잘 날이 없고 또한 등장인물들이 한 성깔씩 한다.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사랑이 주제라 할 수 있는데 이 둘은 서로에게 집착하고 또 사랑을 갈망한다. 록우드는 집주인인 히스클리프를 만나기 위해 워더링 하이츠를 방문했지만 히스클리프는 별로 반기지도 않고 마침 눈보라가 몰아쳐 2층 외딴방으로 안내받는다. 여기에서 캐서린의 일기장을 발견하게 되고 잠을 자려고 했지만 유난히 전나무 가지가 창문에 부딪히는 소리때문에 잠을 못자게 되자 창문을 깨고 나뭇가지를 부러뜨리려고 하자 유령인 캐서린이 집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하면서 록우드의 팔을 붙잡는다. 이 사연을 들은 히스클리프는 애처로운 표정을 짓게 되고 록우드는 가정부 넬리로부터 워더링 하이츠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내용이다. 히스클리프는 고아로 죽어가고 있을때 언쇼가 자신의 죽은 아들 히스클리프라 이름 붙이고 키웠는데 언쇼는 자신의 친아들인 힌들리보다 더 아끼며 사랑한다. 나중에 언쇼가 죽자 힌들리는 히스클리프를 학대하며 하인처럼 대하지만 히스클리프는 힌들리의 여동생인 캐서린을 좋아한다. 힌들리는 아내 프랜시스가 헤어튼을 낳고 죽자 더 성격이 이상해지고 술과 노름으로 빠져 지내며 헤어튼을 가정부인 넬리가 키우게 되며 캐서린은 에드거와 결혼하게 된다. 힌들리가 히스클리프의 재산을 다 빼앗았기 때문에 캐서린은 에드거의 재산을 히스클리프에게 주기 위해 에드거랑 결혼하려는 것이며 또한 캐서린은 히스클리프와의 사랑은 영원한 바위같다고 하는데 히스클리프는 품위가 떨어진다는 얘기만 듣고 히스클리프는 워더링하이츠를 떠난다.
나중에 돌아온 히스클리프는 힌들리의 재산을 다 뺏고 힌들리의 아들 헤어튼을 구박하며 에드거의 동생 이사벨라를 유혹해 결혼한다. 캐서린은 자신에게 복수하기 위한 히스클리프의 계략임을 알지만 열병에 걸려 딸을 낳고 죽는다. 히스클리프는 식사도 잘 하지 않고 캐서린 무덤으로 자주 가기도 하고 캐서린의 유령을 본듯한 황홀한 표정을 짓기도 하다가 폭풍우가 몰아치던밤에 죽는다. 가끔씩 양치는 소년들도 히스클리프의 유령을 보기도 한다는 소문이 있지만 록우드는 평온한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무덤을 보고 믿지 않는다.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사랑은 비극적이며 또 소극적이기도 하다는 느낌이다. 둘 다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했으면 또 오해를 풀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또 사랑한 마음만큼 배신감이 커서 복수를 하는데 그 복수 또한 야만적이고 잔인하며 결과도 좋지 못하다. 서로 미워하는것이 참 부질없다고도 느껴지기도 하며 인생이 덧없는데 허탈하기까지 느껴진다. 이 소설이 발표되었을때 야만적이고 반기독교적이라고 혹평을 받았다고 하지만 나는 등장인물의 애정관계나 심리를 섬세하게 잘 표현하였다고 생각한다. 나는 너무 재밌게 읽어서 브론테 자매들의 소설을 더 찾아서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