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스스로를 '프로 미니멀리스트'라 칭하는 미니멀리스트 시부(자신의 이름 앞에도 미니멀리스트라는 이름을 붙였다!)의 책이다. 맨 처음 작가의 방이 사진으로 실렸는데 냉장고도 없는 간소한 방의 모습에 놀랐다. 20평대 정도 되는 공간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물건만 있어 모델하우스같은 느낌을 풍기는 모습이 대개의 미니멀리스트들의 집이라 봐왔는데 미니멀리스트 시부는 공간의 크기 마저도 최소한으로만 갖추고 살고 있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통장에 찍힌 돈도 최소한으로만(보통의 사람들에게는 이런게 존재하기나 할까?!) 가지려고 노력하고 그 이상이 벌리면 사회환원을 하고 있는 모습에는 작가가 단순한 미니멀리스트를 넘어 도인처럼 느껴지기 까지 했다. 그에 비해 나는 얼마나 많이 움켜 쥐고 살고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 반성했다. 호더에 가까운 나에게는 너무나 먼 일처럼 느껴지지만 이렇게 이런 책을 읽을 때 만이라도 마음에 신선한 바람이 부니 책읽기를 그만 둘 수가 없다. 조금이라도 배움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라도 만족하며 계속 해 나갈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