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일을 미루고 말았다
나카지마 사토시 지음 ; 양수현 옮김북클라우드
( 출판일 : 2017-01-01 )
작성자 :
박○규
작성일 : 2024-07-17
페이지수 : 239
상태 : 승인
우리는 무슨 일을 하건 정해진 시간 내에 완벽하게 처리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완벽한 결과물은 제쳐두고 시간에 쫓겨 마감 커트라인에 도달하기 전에 겨우 일을 끝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일은 왜 발생하는 걸까?
이에 대해 저자는 간단하면서도 잘 지켜지지 않는 원칙을 답으로 내세운다. 그것은 바로
'주어진 일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제때 처리한다.'
이것이 시간관리이자 업무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지키는 기본 원칙이다.
너무 간단하지 않은가? 일이 주어지면 곧바로 업무에 돌입하여 시간을 적절히 분배해서 일을 처리하는 것. 말로는 너무나 간단하다 못해 당연하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저자의 예시와 우리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에게 주어진 업무의 마감기한이 2주 정도라고 생각을 해보자. 우리에게 일이 주어지면 머릿속으로 견적을 내본다. 만약 일을 처리하는데 1주일이 걸릴 것 같다는 계산이 나왔다면 우리가 취해야 할 행동은 무엇일까? 1주일동안 일을 처리하고 나머지는 검토를 하며 완성도를 높이는게 이상적인 처리방식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1주일이면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면 마감기한 1주일 전까지 일을 미룬다. 학창시절 숙제 제출, 대학교 때 과제 제출, 무언가를 부탁받았을 때 등을 생각해 보면 주어진 것을 바로 처리하기보다는 기한이 눈 앞에 다가올 때까지 미룬 경험이 꽤나 있었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떠올리게 됐다. 이렇게 일을 미루게 되었을 때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은 무엇일까?
일단 정확히 1주일이 남았기에 쉴 수 있는 시간은 없다. 그러다보니 시간적 여유가 없어 일을 하는데 급해지게 된다. 때로는 밤을 새야 할 정도다. 근데 밤을 새면 일의 효율이 줄어들게 되고 진도가 안나가다보니 또다시 여유가 없어지고 조급해진다. 이러한 악순환을 '터널링'이라고 하는데 이 과정이 반복되다보니 시간은 없다고 느끼고 결과물 또한 만족스러울 수 없는것이다. 이 과정을 겪고나서 '다음부터는 제때 시작해야지'라고 마음을 먹어도 기한이 돼서야 시작하는 '라스트 스퍼트' 일 처리 방식이 우리 몸에 배여있기 때문에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게된다.
또 다른 이유로는 일의 완성도에 너무 집착하는 것이다. 100퍼센트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 일에 몰두하지만 마감기한 내에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은 쉽지않다. 일의 질적인 측면을 신경써야 하지만 마감기한 내에 제출할 수 없다면 그 과정은 물거품이 된다. 그래서 저자는 완벽하게 만들어도 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것보다 70, 80퍼센트의 완성도여도 시간을 엄수하라고 한다. 신뢰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부분이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일을 처리하기 위한 방법으로 저자는 로켓 스타트, 2대8 전략을 소개한다.
주어진 시간이 있다면 앞의 20퍼센트의 시간동안 일에 들어간다. 그 기간동안 업무의 80퍼센트를 처리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라고 한다. 처리했다면 그대로 진행하고, 만약 처리를 하지 못했다면 시간을 연장시키라고 한다. 예를 들어 우리에게 10일이 주어졌다면 첫 2일동안은 일에 몰두하여 업무의 80퍼센트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검토를 통해 업무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초반을 몰아붙인 다음에 나머지 시간을 여유롭게 처리하는 전략이다. 이렇게 해야 시간에 쫓기지 않아 일을 처리하는데 수월해지고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기한이 넉넉하게 남았기에 여유롭게 대처할 수 있게된다.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보다보면 그들의 성공 방식이 때로는 되게 단순하고, 기본적인 행동을 통해 얻어낸 모습을 볼 수 있다. 읽고 나서
'이걸로 성공할 수 있으면 세상사람들 다 성공했겠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근데 막상 내 하루를 점검해볼 때 기본적인 원칙들을 지키지 못한 날이 많이 있었다. 이 책의 저자의 주장 또한 기본적이며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이 들 수 있다. 근데 일을 제때 처리하기 보다는 미룰 수 있을만큼 미루다가 일을 시작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결과물 또한 안좋아지게 된다. 머리로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몸에는 안좋은 습관들이 장착되어 있는 것이다. 저자도 마지막 장에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행동에 옮기라고 말했다.
주어진 일을 제때 처리해야 우리에게 여유시간이 생기고 그 시간을 우리가 원하는 곳에 쓸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시간을 활용하는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 특별한 방법을 찾기 전에 이 기본원칙을 삶에 녹여내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해야할 첫 번째 방식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