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廷來 大河小說)아리랑 : 제3부. 8 : 어둠의 산하
조정래 지음해냄
( 출판일 : 2013-03-05 )
작성자 :
이○주
작성일 : 2024-07-16
페이지수 : 358
상태 : 승인
조정래 선생님과 박경리 선생님은 고시 준비하듯 책을 쓰신다는 글을 읽은적이 있다. 그래서 그런가 조정래선생님의 책은 여느 문학작품과 달리 여백이 거의 없다. 빽빽하고 또 흐름이 길다. 조정래 선생님의 작품은 호흡이 길어 다 읽게 되면 마라톤 완주한것처럼 기분이 좋고 마라톤 뛸때에 러너스 하이라고 30분 이상 달리면 그렇게 기분이 좋고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드는것처럼. 선생님도 이런 책을 쓰시는 동안 얼마나 많은 자료를 준비하시고 공부하시고 쓰셨을까라는 생각에 그 보답에 한자라도 허투루 읽으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리랑 8권(어둠의 산하)은 고구마를 팔던 대목댁이 하반신 마비를 얻게 되자 집안에 쓸모가 없을것 같아 식구들 몰래 자살하고 차옥녀는 춘향가중 사랑가를 불러 소리대회에서 일등을 하며 양치성과 허서방이 밀정노릇을 계속한다. 이동만의 아들 이경욱은 조도전 법학부를 다니는데 차옥녀를 좋아한다. 독립운동을 하던 송수익이 체포되자 아내 안씨 송중원 사돈인 신세호까지 체포가 되는데 이 사건은 양치성이 터뜨린것이다. 고마다는 차옥녀한테 반해 이동만한테 차옥녀를 품에 안기게 해달라고 계속 조르지만 차옥녀는 절대 그럴수 없다고 하자 오빠인 차득보를 잡아다가 음모를 꾸며 차옥녀를 결국 고마다에게 바친다. 인간의 본성은 어떤것일까 정말 성악설과 성선설이 있는것일까? 아니면 타불라 로사처럼 백지처럼 태어나 환경에 따라 그 백지가 먹지가 되기도 하고 예쁜 그림이 되기도 하는 걸까? 아리랑에서 나오는 조선사람 송수익이나 공허스님처럼 대담하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이동만이나 양치성처럼 똑똑한 머리로 교묘한짓을 서슴없이 하되 조선인이 조선인한테 이럴수가 있을까 싶을정도로 잔인하다. 특히 대목댁은 남편도 잃고 손자의 학비를 보태려고 고구마장사를 하다가 순사의 발길질에 하반신 마비까지 와서 나중에 댓돌에 머리 찧여 자살하는 내용은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조선의 백성들이 이렇게 어렵게 힘들게 살았다니. 더 열심히 읽고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리랑 9권도 너무나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