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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슬픔의 거울: 피에르 르메트르 장편소설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 임호경 옮김열린책들 ( 출판일 : 2023-04-10 )
작성자 : 이○미 작성일 : 2024-07-13
페이지수 : 627 상태 : 승인
프랑스의 어느 한 마을의 초등교사 루이즈는 십대 무렵부터 마을의 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전쟁의 소문이 흉흉하게 날 무렵 그녀는 주점의 단골 손님이던 한 늙은 의사로부터 그녀의 알몸을 보고 싶다는 이상한 요구를 받습니다. 의사는 대가로 거액의 돈을 제시하지요. 그녀는 망설이지만 결국 의사의 청을 수락하고, 약속장소에서 그의 앞에서 옷을 벗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알몸을 보며 의사는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쏩니다.
이렇듯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하는 소설은 루이즈가 그 의사와 자신의 죽은 어머니와의 관계를 알게 되고 자신에게 오빠가 있음을 알게 되는 사건과 더불어 제2차세계대전의 발발과 프랑스 군의 패퇴가 동일 시간으로 진행됩니다.
전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루이즈는 오빠가 탈영의 죄로 감옥에 수용되어 있으며 프랑스 군이 패퇴함으로 인해 죄수들이 다른 곳으로 이송되는 것을 알고 죄수들을 추격하지만, 그 길은 피난민들로 인해 혼잡스럽고, 나중에는 독일 전투기들의 공습으로 인해 위험해지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오빠 라울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모른 채 의사 부인의 학대로 삐뚤어진 청년이 되어 군인이 되지만 독일군의 공습을 피해 도망치다가 탈영병의 신세가 되어 감옥에 갇힌 후 후방으로 이송되던 도중 루이즈가 어렵게 보낸 편지를 받게 됩니다.
이렇듯 이 소설은 한 가족의 가족사와 더불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정부의 무능력과 거짓, 무질서한 패퇴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 줍니다.
저는 이 소설을 보면서 에밀 졸라의 '패주'가 생각났습니다. '패주'또한 보불전쟁 당시 프랑스 정부의 무능력함이 적나라하게 나타났지요. 또한 에밀 졸라처럼 피에르 르메트르도 프랑스 민중의 삶과 고통을 다루어서, 시대는 다르지만 인간이라는 것은 다르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전쟁이라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큰 상흔을 남기지요. 그렇기에 이렇게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 계속 나오는 것 같습니다. 오랜 평화의 시간이 지나고 우리 시대에 국제적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전쟁의 아픔과 고통을 다시 새겨볼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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