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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톨스토이 지음 ; 김진욱 옮김범우사 ( 출판일 : 2004-01-01 )
작성자 : 구○욱 작성일 : 2024-07-13
페이지수 : 151 상태 : 승인
과거에 읽고 강한 감명을 받은 책을 다시 읽었다.
읽게 된 이유는

'사람에 대한 애정을 다시 찾고자 함'이라 볼 수도 있겠다.
최근 인간관계의 발전으로 사람에 대한 마음의 문이 열리고 있다고 봐도 될거같다.

그러면 과거에는 닫혀있었나?
그렇다. 그러나 감정적인 선택이기보단
내 감정을 조절하는 이성적인 선택이라 볼 수 있다.

굳이 사회적 기준으로 본다면
지금도 보잘 것없지만 (솔직히 말하면 발전가능성이 높은거지...)
과거엔 난 고시원, 택배상하차, 공사장에서 일하며
가족도, 친구도 없었고 혼자 살았다.
유일한 내 마음 속의 고향이라면
아이들과 같이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이 온다고 생각하니
없던 힘도 났고, 그렇게 버텼다.

하지만 내가 사회에 나가서 만나는 어른들은
아이들이 아니었다.

나의 사회적 모습과 본인의 사상에 따라
나를 판단하고, 판단결과에 따라 행동이 달라졌다.

내가 어떤 말을 하든
나는 고졸에, 택배상하차를 했기에
내가 과학얘기를 해도

본인이 이해를 못한다고 여기지 않고,
머리가 짧은 말투가 어린이같은 감정이 다 드러나는
사회에 불만 많은 어린 사회초년생으로 여겼다.

내 또래는 어땠을까...

남들은 '자신만 생각하지 말고 하루 빨리 정신차리고 독립부터 하라'는
내 말이 차갑다고 했지만
내 입장을 말한다면,
부모님도 없이 공사장에서 일하며
힘들고 외로울땐 그 감정을 잊기 위해
근처 공원에서 뛰며 ...
가족들과 친구들과 외식을 하고
웃고 떠드는 모습이 더 차가웠다.

난 왜 저런 가족이 없을까?
왜 엄마는 떠났고, 아빠는 괴롭힐까?
나는 왜 고시원에 살고, 고기는 ....
나는 왜 공사장에서 일을 하고,
형들은 왜 음담패설을 하고
난 그게 듣기 싫어 딴데 가있으면
형들에게 따돌림을 받을까...

왜 형이라고 그 말을 따라야하고
더 맞는 말이더라도 왜 '내 입에서 나오면 버릇없는 말'이 되고
왜 간단한 사실을 '형'이란 이유로 돌려말해야할까
왜 자존심이 상한다고 그런 못된짓을 나한테 가할까

또래의 경험과 나의 경험은 너무 달랐고,
또래들이 말하는 취업고민과 부모님과 갈등, 여자친구와 싸움,
드라마, 스포츠 얘기 이해할 수도 없었고...
그런 생각을 하는게 너무 어려보였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말로 표현되거나
표정으로 드러나면 친구들은 싫어했고,
나는 결국 혼자다녔다.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친해지면
속얘기를 하게 되고, 속얘기를 하면 서로 다름을 알게 된다.
그리고 내가 생각을 깊이해서 사회에 대한 어떤 결론을 얻어도
논리를 보는게 아닌

내 사회적 위치를 통해 그 말을 판단했다.
난 26살, 고졸, 공사장, 고시원, 반사회적 성향이
그당시 나를 설명하는 '사회적 표현'이었다.

그러니 난 대화를 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대화를 한다면, 내 말이 실제로 사회현상에서 나타나고
내가 직업적 발전을 한 그 순간이라 여겼다.

또한,
내 말이 사실이더라도
여름철 해변가에서 놀고있는 사람에게
"곧 겨울이 오니 빨리 해변에서 들어와서 겨울준비를 해라!"라고 말하는
파티분위기를 깨는 이상한 놈이었다.
(+ 사회적으로 별볼일없는)

그래서 나는 말을 멈추고,
겨울이 올때를 대비하고
그들이 준비를 못해 고통스러워할때
손을 내밀자는게 내 인간관계 전략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때가 거의 다왔다.
나는 대표가 됐고, 돈을 이전보다 훨씬 많이 벌며, 앞으로 훨씬 더 많이 벌 것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는 이제 대부분이 비관적으로 보고,
사람들은 경제적 어려움에 고통을 받기 시작한다.

그리고 지금 나는 내 또래들과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눈다.
왜? 긍정적 경험을 강화시키고
결국 변화는 그들과 하여야 하기에
그들을 이해하고 좋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그동안 마음의 문을 닫았다면
지금은 마음의 문을 연다.

이제는 고졸, 고시원, 공사장이 아닌
이제는 방송대농학과 4학년, 10평 원룸, 팩토리99 시제품제작업체 대표, 6개월만에 월수입 350만.
다음달엔 완제품월급을 준다고 대표님이 기대하라고 한다.
농업인연합회 정보국 차장, 세바기 모임장, 가을서가 독서모임 운영장,
2년동안 400권가량을 책을 읽고. 로봇을 실제로 만들고 ai기술을 익혔다.

그리고 다시금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봤다.

이 책에서 얻은 것은
그냥 선행은 곧 돌아온다는 믿음이고 따뜻한 감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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