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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죽음의 성물. 4

J. K. 롤링 지음 ; 강동혁 옮김문학수첩 ( 출판일 : 2020-02-28 )
작성자 : 윤○석 작성일 : 2024-07-13
페이지수 : 322 상태 : 승인
우선 독서 마라톤이라는 이벤트를 진행해 주고 있는 청주시립도서관에 감사를 보내는 바다. 미루고 미루던 해리 포터를 독서 마라톤을 기점으로 드디어 다 읽었다. 영화를 먼저 보고 기회가 닿으면 원작 소설을 읽어 보자 하고 다짐만 하기를 몇 년이었는데 그야말로 독서 마라톤이라는 이벤트 덕에 이제서야 다 읽었다. 해서 이 큰 감사를 먼저 표하는 바다.

영화를 먼저 다 봤기 때문에 사실 큰 틀에서의 결말은 다 알고 있었다. 원작을 읽기 시작하면서 최근에 영화를 다시 다 봤다. 책을 먼저 읽고 따라서 영화를 보려 했는데 하다 보니 아무래도 받아들이기 쉬운 매체인 영화를 더 빨리 보기도 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기본적으로 영화가 방대한 원작을 다 담을 수는 없었기에 원작을 읽는 맛이 상당했다.

마지막 이야기는 당연히 해리가 볼드모트를 무찌르는 게 주된 내용이지만 마음은 스네이프의 이야기가 더 가슴이 아팠다. 사람이 사람을 그렇게 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 혹은 경외가 동시에 일었다.

너무 사랑하는 여자가 너무 싫어하는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낳아 키우는 모습을 보는 마음이란 게 어떤 걸까?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부분이기에 그 마음의 아픔의 깊이가 어떨지 가늠이 가지 않는다.

더해서 설정 상 스네이프와 스네이프가 사랑하는 릴리는 마법 세계에서 최초엔 노선도 달리 선택한다. 단순하게 이야기하면 릴리는 선의 무리에 속하게 되고 스네이프는 악의 무리에 서게 된다. 물론 이후에 자기가 사랑하는 릴리마저 희생이 되는 부분을 확인 후 스네이프는 노선을 바꾸게 된다.

그런데 이 지점이 문제의 발단이면서 해결점이기도 하다. 단순하게 릴리가 속했던 선의 무리로 노선을 바꾼 게 아닌 악의 무리에 대항하기 위해 이중 스파이 역할을 자처한다. 그리고 그 사실을 그 누구도 알 수 없게 한다. 일이 틀어졌다면 스네이프의 진심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그런 선택이었다.

의도와 다르게 한 쪽으로부터 평생 죽어서도 욕을 먹으며 살아야 하는 그런 선택을 말이다. 하지만 스네이프는 주저함 없이 단호하게 아무도 알아 주지 않는 이중 스파이의 삶을 선택한다. 사랑 때문에... 결국 그 사랑이라는 감정이 여러 사람에 의해 모이고 쌓여 볼드모트는 해리와 마지막 싸움에서 결국 지게 된다.

선한 쪽이 이겨서 세상이 평화로워져서 다행이긴 한데 스네이프의 삶을 누가 위로해 준단 말인가? 해리가 나중에 자신의 아이 이름을 스네이프의 이름인 세베루스로 지음으로서 위로와 존경 그리고 사랑을 보내지만 그럼에도 안타까운 건 어쩔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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