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다가와도 괜찮아 : 마흔에 맞닥뜨린 암, 돌아보고 살펴본 가족과 일 그리고 몸에 관한 일기
김진방 지음따비
( 출판일 : 2024-04-30 )
작성자 :
조○행
작성일 : 2024-07-11
페이지수 : 240
상태 : 승인
올해로 예전 한국 나이로 40세가 되었다. 40대에 접어들면서부터 몸이 예전같지 않음을 느낀다.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가라앉고 늘 피곤함이 느껴진다. 교대근무를 하며 주기적으로 밤을 지새운 까닭일까. 내가 제일 좋아하던 비번날 오전 시간을 예전만큼 활기차게 보내지 못한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것은.
이 책은 연합뉴스 기자이던 저자가 암 3기를 진단받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느낀 감정들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처음에는 골육종으로 알고 있다 더 경과가 좋다는 림프종인 것으로 확인된 후 느끼는 기쁨이라거나, 자신의 환경과 주변 인물들에게 감사했다가 또 서운함을 느끼는 감정들이 굉장히 솔직하게 담겨있다. 암 환자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 주변인, 가족이 어떤 감정을 겪게 되는지 조금은 엿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항암치료 과정과 요양병원 등에 대해서도 세세히 묘사하고 있어서 암환자의 일상, 암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이후 주변에 암환자가 생긴다면 어떤 도움이 필요할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그런 점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어준 저자에게 감사하다.
'죽음이 다가와도 괜찮아'라고 하지만 아직 어린 자녀들이 있는 상황에서 죽음이 다가오면 과연 괜찮은 사람이 있을까. 나도 그다지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아이들이 장성해 스스로 제 앞가림을 할 때까지는 옆에서 지켜주고 싶다. 그럴 수 있도록 내 몸을 더 잘 살피고 건강 유지해야겠다. 모든 엄마, 아빠들이 오늘도 일상에서 힘내시길. 작게 응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