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독서
박소영 외 지음하나의 책
( 출판일 : 2017-12-15 )
작성자 :
박○규
작성일 : 2024-07-09
페이지수 : 204
상태 : 승인
책은 우리를 변화시키는 좋은 도구라고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책을 대체할 수 있는 도구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지만 책의 힘은 아직도 건재하다. 이 책은 독서를 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저자 4명이 각자 처한 상황속에서 책이라는 공통적인 방법을 이용해 삶을 변화시킨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 슬럼프에 빠져 있었지만 스포츠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고 심리학과 접목시키면서 자신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독창적인 칼럼을 만들어낸 스포츠기자
○ 엄마로써, 아내로써 삶을 살아가다가 책을 통해서 진정한 자아를 찾고 자신의 삶을 만들어낸 북 코디네이터
○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아이들에게 어떠한 가르침을 줘야할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책을 통해 배움을 얻고 답을 찾아간 초등교사
○ 시청자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고 유용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얻어내는 힌트를 얻은 방송국 PD
이 저자들은 서로 다른 일을 하며 살아왔지만 책에서 배움을 얻어 각자의 답을 찾아갔다.
그러면 책만 읽으면 내 삶에 놓인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책이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문의 자물쇠를 풀어줄 열쇠인 것은 맞지만, 각가의 자물쇠에 맞는 열쇠가 따로 있듯, 우리에게 필요한 책 또한 우리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이 책의 공동저자 4명은 같은 독서모임에서 이야기와 정보를 나누는 멤버들이지만 각자에게 놓인 고민을 해결했을 때는 각자에게 맞는 책을 읽으면서 개척해나갔다.
그러니 다른 사람이 어떤 책을 보고 인생을 바꿨다는 이야기를 듣고 섣불리 그 책을 골라서는 안된다. 내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고 그에 맞는 책을 찾아야 그 책이 나의 열쇠가 될 수 있다.
그리고나서 그 열쇠를 이용해 문을 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열쇠를 갖고 있다고 그 문이 열리는 것이 아니다. 내가 직접 행동으로 옮겼을 때 그 문이 열리고 새로운 길이 내 앞에 놓이게 된다. 이 책에서도 '머리로 이해하고, 가슴으로 깨우쳐, 발로 움직여 행동하다'라고 한다. 그저 책을 읽기만 해서는 변할 수 없다.
이 책의 중심내용과는 별개로 다른 배움을 얻은 것이 있다.
"쉽게 읽힐 수 있는 글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PD인 한선정 저자의 이야기 중 나온 것인데, 단순히 글, 영상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겉보기에는 나도 만들 수 있을 것 같고, 나도 충분히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행동에 옮기면 그 과정이 너무나도 어렵다. 책을 읽을 때도 저자가 만들어낸 습관, 성공방식이 쉬워 보일 것 같지만 막상 내 삶에 녹아내려면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이 필요하다. 위 저자들도 각자의 열쇠를 찾았지만 인내와 노력 끝에 자신들을 가로막고 있는 문을 열게 되었다.
지금껏 적지 않은 책들을 읽어왔지만 그 중 내 삶에 녹아낸 것들이 뭐가 있는지 돌이켜봤을 때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책을 내 삶에 녹일 수 없다면 그것은 책을 읽지 않은 것과 같다. 책을 읽어온 시간들이 빛을 바래지 않기 위해서는 깨달음을 얻은 조그마한 행동이 반드시 삶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저자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나도 변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내게 맞는 열쇠를 찾아낸 뒤 문을 열어 개척하는 삶을 만들어내보자. 그것이 우리에게 책이 주어진 이유라고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