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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바둑 강의 : 지지 않는 생각의 힘

이시쿠라 노보루 [외]지음 ; 이정환 옮김윌북 ( 출판일 : 2016-01-01 )
작성자 : 이○묵 작성일 : 2024-07-09
페이지수 : 288 상태 : 승인
나는 원래 바둑보다 장기를 좋아하였다. 그 조차도 남들보다 밀린다 생각하니 얼마 안 되어 접어버렸지만. 바둑의 룰 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집 따먹는 바둑만 했던 것 같다.
고스트 바둑왕은 그런 주제에 재밌게 봤었지. 나이먹고 윤태호의 <미생>이 히트쳤을 때, 초심자 바둑 두는 방법을 IPTV로 보고 인터넷 바둑을 했던 적이 있다. 그 역시 오래 가지 못했다. 바둑엔 언제나 허들이 있는 느낌이었다.

우리 또 신입교육에 공을 들이는 일본 선생들께서 이런 책을 출간해 주셔서, 그중 큰 글자 책이 오창도서관에 꽂혀 있다 보니, 해야될 공부도 미뤄놓고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스님에게 배우는 바둑처럼 뭔가 좀 더 체계가 있고 큰 그림을 보게 해주는 점이 좋았다. 처음에 19x19의 큰 바둑판에서는 소화하지 못하는 국지전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6x6, 9x9의 모의 훈련을 통해서 기초기술을 숙련하고, 나중에는 중간부터 정석이 깔린 바둑을 이어서 두게 해보며, 나중에는 19x19에서 일반 대국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체계적으로 16주동안 끌어올리는 식이다. 사이에 일본기원도 탐방 한 번 시켜주는 식으로 도쿄대생들이 3학점 수업을 나름 재밌게 교양을 쌓는다고 하니 그런 강의 기획력은 좀 부럽긴 했다.

정치나 여러 국면에서 바둑을 둘 줄 아는 사람은 좀 더 멀리 내다보고 자신의 안위를 지킬 수 있는 듯 하기도 하고, 프로그래밍을 함에 있어서도 좀 더 앞 수를 내다보며 치밀하고 견고한 프로그램을 짜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효용성은 보이지만 결국 머리를 죽어라 쓰는 법을 계발하는 것이겠지. 그것을 흑백의 교차로 단순화하여 열 수 정도를 내다보게 되면 그땐 좀 세상살이가 팍팍해 보이지 않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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