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클레어 키건을 표현하는 말 중에 '단어 하나 낭비하지 않는 작가' 라는 말이 있다.
이 책에서도 그 표현을 실감하게 되는데 분량이 길지 않음에도 내용은 충분히 서사적이다.
또한 키건의 문장은 호흡이 길지 않은데 깊이가 느껴진다.
아니, 표현을 과하게 하지 않음으로 아이의 불안과 슬픔이 느껴지기에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아이의 시각으로 진행되는 소설인데, 아이의 입장에서 알 수 없는 어른들의 세계를 굳이 표현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금방 읽히지만 여운이 길게 남을 것 같다.
아이는 부른다. 아빠.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