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 박경리 대하소설. 17 : 5부 2권
박경리 지음마로니에북스
( 출판일 : 2012-08-15 )
작성자 :
이○주
작성일 : 2024-07-08
페이지수 : 406
상태 : 승인
토지 17권은 성악가 홍성숙과 배설자가 양현의 혼담을 가지고 서희한테 오지만 정혼한곳이 있다고 하면서 거절당한다. 배설자는 홍성숙의 조카사위인 허정윤을 유혹하다가 실패하고 허보연은 전시하에 금붙이를 가지면 안되는데 이기적인 욕심으로 금붙이를 갖고 있다가 남편 홍이랑 같이 조선으로 압송당한다. 이때 천일과 송장환 연강루의 진씨 허삼화까지 도와주게 되어 잘 풀리게 된다. 유인실은 오가타사이에서 아이를 낳게 되고 이 아이는 찬하가 호적에 올려 기른다. 우연히 찬하가 유인실을 만나게 되고 찬하는 유인실에게 오가타를 만나 당신의 아이를 내가 낳았노라고 설득하고 일본인을 사랑했다는 죄의식에서 벗어나라고 하며 사람을 사랑한것 뿐이라고 하며 오늘까지 있어온 용기보다 더 큰 용기를 가져야한다고 말한다. 또 오가타를 오가타의 아들인 쇼지랑 여행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영광은 영선과 휘가 있는 통영으로 간다. 통영을 박경리 선생님은 조촐하고 청정하고 마치 내 집 안마당같이 아늑해 보이는 바다 어느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귀하고 소중한 민족의 생명이라 서술하신다. 나도 이부분을 읽으면서 통영에 가 서문안고개를 넘어서 간창골을 빠져나가고도 싶고 가난한 백성들에게 옹위되듯 자리하고 있는 충렬사도 가보고 싶었으며 영선이 끓여주는 명태국 숙이가 담가주는 열무김치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이는 만주로 갈 결심을 하고 성환할매한테 정석이 무사히 있다고 얘기해주며 벌초도 하고 동네사람들을 만나고 다닌다. 성환할매와 야무네와 천일네는 홍이에게 밥한끼 해주기 위해 닭찜을 마련하고 홍이를 위해 잔친들 못하겄나 하면서 건어와 꼬치에 끼워 말린 홍합도 꺼내고 생미역이나 파래를 넣어 설칫국을 못해준다고 아쉬워한다. 항상 토지를 읽으면서 사람들이 더 마음고생하지 않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생각도 하고 박경리 선생님은 토지에서 큰 숲을 보지만 숲의 나무 나무 한 나무 자세히 보듬고 아끼듯이 정성스럽게 쓰셨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허보연이나 홍성숙 배설자처럼 이기적인 사람도 있지만 평사리 사람들처럼 서로 위로해주고 서로 걱정해주고 같이 울어주는 사람들이 있어 우리나라가 독립이 되었구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토지 작품을 통하여 토지에 나오는 인물들이 이제는 살아있는 내주변 사람들처럼 느껴지고 응원도 하게 된다. 앞으로도 토지는 계속 읽을것만 같다. 좋은 작품을 써주신 박경리 선생님이 한없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