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4
J. K. 롤링 지음 ; 강동혁 옮김문학수첩
( 출판일 : 2020-01-20 )
작성자 :
윤○석
작성일 : 2024-07-06
페이지수 : 243
상태 : 승인
너무나도 똑똑하고 너무나도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마법 세계 최고의 마법사 중에 하나인 덤블도어가 죽었다. 어떻게 보면 해리가 기댈 수 있는 거의 마지막 어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죽었다.
맥고나걸 교수, 해그리드, 위즐리 부부, 리머스 등등 아직 해리를 보살펴 줄 수 있는 어른들이 많았지만 덤블도어가 주는 심리적 안정감은 그 누구도 줄 수 없었을 것이다.
더불어 이제 본격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어찌보면 서로 겉돌기만 하던 해리와 덤블도어가 드디어 힘을 합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덤블도어는 허망하게 죽어 버렸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건 덤블도어의 죽음은 필요한 죽음이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누구보다도 덤블도어 자신은 알고 있었다. 너무나도 똑똑한 덤블도어는 여러 정황과 상황을 판단해 보건 데 볼드모트가 마법 세계를 장악하려는 시도를 막아 내기 위한 여러 방법 중에 원천적인 요인이 스스로의 죽음임을 얼마 전부터 알고 있었다.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꼭 그럴 필요도 없었지만 덤블도어는 그런 죽음을 천천히 다른 누구도 아닌 해리 그리고 이중 스파이라 할 수 있는 스네이프 교수와 준비해 온 것이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어둠의 왕의 뜻을 비켜갈 수 있는 방법으로 스네이프와 가슴 아픈 계략을 짠 것이다. 그걸 알 수 없는 해리는 안 그래도 사무치는 스네이프에 대한 원한을 골수에 까지 새겨 버렸다.
전지적인 관찰자 시점으로 모든 상황을 다 알고 있음에도 소설임에도 가슴이 아픈 건 어쩔 수 없었다. 그야말로 대장정이다. 1편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정말 방대한 양과 세계관 속에서 어쩌면 정말 혹시 영국 어딘 가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자연스레 하다 보니 다른 누구도 아닌 덤블도어의 죽음은 너무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앞에도 이야기했지만 가슴이 아프지만 현실의 실제 이야기라면 가능한 선택일지 모르겠지만 일정 부분 의도된(?) 혹은 준비된(?) 덤블도어의 죽음은 해리가 볼드모트에 대항할 수 있는 확실한 트리거가 되긴 한다. 그래서 더 가슴이 아프다. 그 방법 밖에는 없었던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