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작년에 직장 동료가 1년 내내 책장에 올려두고 읽지는 않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너무 궁금해서 드디어 빌려보았다.

처음 내용은 가볍고 꽤 흥미를 끌었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갈등이 심한 드라마를 못 본다.
다른 사람들은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하지만
나는 갈등이 해결되기 전에 그 갈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티비를 꺼버린다.
심지어... 난 짱구는 못말려도 스트레스 받아서 못 본다.
개구쟁이 짱구녀석!

이 책에는 엄청난 갈등 요소가 있다.
바로 '1군'이라고 불리는 주인공의 부,모,누나 이 3명이다.
이 3명은 순례주택으로 이사오고 나서도
엄청난 민폐를 끼친다.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곤 있지만
친딸인 주인공에게 하는 행동이며 말투를 보면
화가 너무 난다.

결말이 훈훈하지는 않다.
우리 가족은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말하며 마무리한다.
그래서 더 아쉽다. 카타르시스가 없잖아.
복수도 아니고, 해피엔딩도 아니고
그냥 적당히.... 이런 마무리.

이런 책은
여전히 나에게는 조금 불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