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번아웃'.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아니 한번 이상 겪는 일이 아닐까 싶다.
사람에 따라 친구들을 만나면서, 새로운걸 하면서, 맛있는걸 먹으며 다시 기운을 내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손가락하나 까딱할 힘도 없이 무기력해지는 사람도 있다.

뭔가 대단한걸 하지 않더라도, 아주 사소한것들로부터 시작해 나의 하루를, 나의 인생을 지켜내는 힘을 가르쳐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이불정리하기.
사실 하는데 크게 힘이 들지 않는 일이지만 혼자 사는 사람의 경우 하지않아도 상관없고, 은근 귀찮은 일 중에 하나기도 하다.
하지만, 잠깐의 귀찮음을 뒤로하고 이불을 정리하고 나면 퇴근 후 깔끔히 정리된 침대를 보며 편안한 기분을 누릴 수 있다.

이렇게, 크게 힘이드는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아주 작고 작은 습관들. 나에게 좋은 기분을 가져다 줄 자그마한 습관들이 모여 나의 하루가 되고, 나의 인생이 되는 것이리라.

번아웃을 겪으며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얼른 괜찮아져 일상으로 복귀하려는 마음은 무겁고, 엄두도 안날만큼 큰 힘이 드는 일이리라.
내가 지금 상태에서 할수있는 최선의 일, 그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면서 조금씩 더 나은 하루를 지내다보면, 어느새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와있지 않을까.

번아웃을 세번넘게 겪은 저자가 들려주는,
끝도없이 추락하는것만 같은 밑바닥까지 떨어진 마음을 다시 끌어당겨 올려주는 힘. 마이크로 리추얼.

쉽게 읽히는 책인만큼 한번쯤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나도, 내가 모르는 새에 번아웃을 겪고 있는지 모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