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 박경리 대하소설. 14 : 4부 2권
박경리 지음마로니에북스
( 출판일 : 2012-08-15 )
작성자 :
이○주
작성일 : 2024-07-01
페이지수 : 494
상태 : 승인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 책이 대출 인기가 정말 많아서 기분이 좋다. 거의 500장이 가까운 페이지인데도 다음 내용이 궁금하고 등장인물들의 삶들이 시대가 그럴수도 있지만 여기에서 굳이 뽑는다면 가장 행복한 인물은 또는 가장 매력적인 인물은 누구일까? 다른 독자들은 어떤 생각으로 읽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토지의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자기 처지에 비관하기도 하지만 들의 잡초처럼 생명력 있게 살아가는데 서로 돕는다는 것이다. 물론 봉기같은 이기적인 인물도 나오지만 앙급자손 즉 조상이 죄악을 저지르면 반드시 그 앙갚음이 자손에게 미친다는 말이 토지에도 나오듯 봉기는 한복을 보면 살인자의 자손이라는둥 한복의 어머니가 자살했을때 장례를 치뤄주는데 도움을 주기는 커녕 자살한 살구나무 가지를 지니고 있으면 오래 산다고 그 나무를 꺾는데 정신이 없었던 인물이다. 결국 봉기의 딸 두리는 삼수한테 겁탈을 당하고 봉기는 동네사람들한테 돌팔매질까지 당한다. 앙급자손의 표본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이는 내 자신을 위해서도 내인생을 열심히 살아야 하지만 자손들을 위해서도 선하고 서로 도와주며 살아야 한다는것을 보여주는것 같았다. 요즘은 시대가 빨라 내가 죄를 짓게 되면 그 죄가 자손들까지 가기 전에 반드시 내 대에 인과응보가 온다고 한다. 홍이 아버지 이용도 월선이를 좋아하지만 그마음을 숨기고 강청댁과 임이네랑 살면서 마음아프게 한다. 홍이 또한 장이를 좋아하고 겁탈하지만 장이랑 살지 않는다. 장이는 다른사람과 결혼하게 되고 홍이도 보연과 결혼하게 되지만 서로를 잊지 못한다. 둘 다 모든것을 버리고 뜨겁게 사랑하지도 못하고 결혼도 다른사람과 사랑없는 결혼을 하는 부분에 답답했다. 또 고학력자 여성인 유인실은 오가타를 사랑하지만 오가타에게 일본의 미화된 셋푸쿠에 대한 잔인성, 빈곤한 문화, 공범의식에 대해 처절하게 비판하고 명희는 용하와의 결혼에 대한 회의로 자살에 실패하게 되자 통영의 분교 교사로 부임하게 되는데 이 여성들은 하란사나 박에스더처럼 더 도전적이고 열심히 살 수 없었나 가장 답답한 인물이 유인실과 임명희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고학력자의 여성이나 탁상공론하는 양반들보다도 소위 백정의 사위인 관수,강쇠, 물지게를 지는 석이, 길상, 김이평, 두만네가 훨씬 더 소박하지만 인간적으로 살려고 노력하고 상처받지만 또 일어서려고 노력하는 소시민의 삶이 더 아름답고 정겹게 느껴졌다. 휴가가기전까지 반드시 토지 전집을 완독하여 꼭 지리산이라도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