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소설
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다산책방
( 출판일 : 2023-11-27 )
작성자 :
정○현
작성일 : 2024-05-10
페이지수 : 131
상태 : 승인
아일랜드의 막달레나 수녀원에서 벌어진 버려진 여자들과 아이들의 인권유린 사건을 배경으로 그려진 소설이다.
주인공인 펄롱은 아버지는 어렸을때 돌아가시고 미시즈 윌슨씨 집에서 일하는 어머니와 함께 살다 어머니 마저 돌아가시자 미시즈 윌스의 따스한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한다. 잘 자란 펄롱은 현명한 아이린과 결혼하고 딸만 다섯을 낳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러다 크리스마스 날 밤에 자신도 모르게 이끌려 간 막달레나 수녀원에서 배달하다 만난 어린 여자아이를 데리고 나온다. 학대받은 그 여자아이가 늘 마음 속에 남아있던 모양이다. 이런 사소한 호의가 미시즈 윌슨에게서 받은 것이라 생각되어진다. 자신도 누군가를 보살펴야 한다는 마음과 그여자아이가 합쳐져서 그날 데리고 나왔을 것이리라. 그마을 사람들도 그 수녀원에서 자행되는 인권유린을 알았을거라 생각되어진다. 하지만 누구도 펄롱처럼 용기내지 못했다. 물론 종교단체의 이름으로 자행된 사건들이라서 더 큰 충격을 주지만 그 주변의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보지 않았다는 것이 더 놀라운 일이기도 하다. 남의 불행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살아갈 것인가 함께 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 것인가는 내가 선택하는 일이것이다. 펄롱처럼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이웃에 손길을 내미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