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 박경리 대하소설. 7 : 2부 3권
박경리 지음마로니에북스
( 출판일 : 2012-08-15 )
작성자 :
이○주
작성일 : 2024-06-29
페이지수 : 423
상태 : 승인
토지 7에서는 소설이지만 유일한 실존인물인 강우규 의사가 나온다. 강우규 의사는 65세 고령의 나이임에도 1919년 조선총독부 총독 사이토 마코토에게 폭탄을 던져 암살을 시도했지만 미수에 그쳤고 사형된 인물이다. 주갑이는 임이네가 감추어둔 소고기볶음을 정신없이 먹다가 급체를 하게 되는데 강의원 침을 놔주어 낫게 되는데 이때 강의원이 강우규이다. 강우규는 용과 주갑과 영팔과 밤새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나라를 빼앗긴 못난 백성이 가산지키는거에 비판하며 자손들을 피가 나게 가르쳐 깨우쳐야 한다고 양전옥답을 물려줄 어리석은 생각 하지 말고 독립정신을 이어주어야 한다고 그래야 내 나라를 잊지 않고 내 나라를 찾을수 있는길이라 하며 낙심말고 가난과 고통을 낙으로 삼으라 말한다. 한푼이라도 교육사업에 보태쓰자는 심정으로 만주벌판 이곳저곳 방황하며 침찌르고 약처방해준다면서 국내 의병동태나 혁명이 일어난 청나라의 사정도 알기 쉽게 그들한테 설명한다. 사실 토지를 읽기 전에는 강우규 의사에 대해 전혀 몰랐다. 자료를 찾아보니 강우규 의사의 동상은 서울역에 있다고 한다. 60대의 고령이라 폭탄이 터지고 나서 일경의 의심도 받지 않았지만 친일경찰 김태석에 의해 체포 되었고 나중에 사형선고 받게 될때에 자신은 나라를 위해 한 일이 없고 자나깨나 잊을수 없는것은 우리 청년들의 교육이라 아들한테 말했다고 한다.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기나긴 일제 강점기때 이 고령의 나이의 할아버지도 나라를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하고 한푼이라도 아껴 교육사업에 보태쓰자는 심정으로 돌아다녔다는 말에 감동이 되었다. 독서를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내가 몰랐던 점을 알아가는 즐거움도 있지만 또 알아가는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꼬리에 꼬리를 물듯 깊이있게 더 알아간다는 것이다. 나라를 빼앗긴 상황은 같지만 그 상황에 대해 반응하고 살아가는 방식은 다르다. 어떤 사람은 김두수처럼 밀정이나 친일을 하고 어떤 사람은 강우규의사처럼 자손들에게 독립정신을 이어줄수 있도록 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하며 아껴 쓴다. 내가 그 상황이였을때 어땠을까? 나도 한푼이라도 더 모아 남들보다 더 잘 살아야지 그마음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정신적으로 가치있고 영향력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토지 8권도 사뭇 기대가 된다. 광복절 전에 토지 전집을 다 읽어서 뜻깊은 광복절이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