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뒷세이아
호메로스 지음; 김기영 옮김민음사
( 출판일 : 2022-05-30 )
작성자 :
최○숙
작성일 : 2024-06-25
페이지수 : 720
상태 : 승인
오뒷세우스는 트로이 원정을 떠나 10년째에 트로야를 정복하고 귀향하기까지 10년에 걸친 모험담을 그린 서사시다.
오뒷세우스의 이야기는 크게 모험과 복수의 이야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술수 많은' 오뒷세우스가 포세이돈의 아들 폴뤼페무스의 한 눈을 찔러 멀게 하고는 '참을성 있는'의 별칭에 맞지 않게 참지 못하고 자신의 이름을 밝히는 바람에 신의 분노를 사 집으로 돌아오는 기나긴 여정에 온갖 재난에 휩쓸려 모험하는 이야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오뒷세우스는 '많이 참는 고귀한 오뒷세우스, 꾀 많은, 전략 뛰어난 오뒷세우스, 명성 자자한 오뒷세우스' 등의 수식어 별칭을 가진 영웅으로 온갖 역경을 헤쳐 나가며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찾아나간다.
오뒷세우스가 자신의 운명을 거스르며 힘겨운 모험 끝에 고향 이타케에 돌아와서는 아들 텔레마코스와 충직한 돼지치기와 말치기를 만나 아내인 페넬로페의 구혼자들을 뛰어난 술수와 무력으로 처치하고 남편과 아내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복수의 통쾌하고 행복한 결말이 복수의 이야기 부분이다.
어린 시절부터 듣거나 읽었던 그리스 신화의 조각들이 한 줄로 꿰어지는 추억을 선물받은 시간이었다.
한편 운명을 거스르는 오딧세우스가 기나긴 역정을 끝내고 마침내 소망하던 가족과 고향으로 귀환하는 모습은 정체성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삶들과 겹쳐져 안쓰럽기도 했다. 고된 항해의 끝을 향해 오늘도 험난한 생의 바다에서 크고 작은 역경을 지혜롭게 헤쳐 나가는 개개인이 모두 영웅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