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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 박경리 대하소설. 4 : 1부 4권

박경리 지음마로니에북스 ( 출판일 : 2012-08-15 )
작성자 : 이○주 작성일 : 2024-06-24
페이지수 : 431 상태 : 승인
토지 4권은 별당아씨가 환이한테 나 명년 봄까지 살 수 있을는지. 산에는 진달래가 필텐데 그 꽃 따 화전을 만들어 당신께 드리고 싶어요 당신께 당신께 하는 유명한 장면이 나온다. 별당아씨와 환이는 1권에서 나왔듯이 형수와 도련님의 관계지만 서로 사랑하는 사이고 도망다니게 되는데 결국 별당아씨는 봄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추석을 앞둔 8월에 병에 걸려 죽는다. 왜 토지에서는 사랑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까 용이도 월선이를 사랑하지만 강청댁과 결혼하고 임이네를 임신시킨다. 4권에서 또 인상깊은 인물은 조병수이다. 조준구와 홍씨부인에게서 태어난 곱추지만 탐욕스럽고 잔인한 부모와 심성이 다르고 불구자식을 수치로 아는 홍씨부인에 의해 세상구경은 커녕 어두침침한 골방에서 자랐지만 감수성이 빠르고 도덕률에 의한 가치를 인간 행위의 존엄성을 헤아리는 의지를 지각하게 된다. 또 옛날 성현의 글을 읽되 가르치는 사람의 의도를 훨씬 넘어 책의 행간 행간에서 배어난 위대한 사상을 흡수하고 깨달으며 비약하고 상승해갔다고 작가는 다른 등장인물에 비해 꽤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병수에 대해 설명한다. 성경에 그릇에 대해 나오는데 장식이 많고 화려한 그릇이지만 더러우면 주인이 쓰기 싫고 투박하고 낡았지만 심지어 이빨도 빠졌지만 그 그릇이 정결하면 주인이 쓰기 좋다고 하였다. 병수는 겉보기에는 항상 곱추이고 내가 왜 태어났나 자책도 하지만 항상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한다. 마음을 정결하고 깨끗하게 가꾸도록 책을 많이 읽고 또 삼월이 같은 종들을 불쌍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부모에게 재산을 뺏긴 서희한테 미안해한다. 나도 책을 읽을때 김훈장처럼 양반 노릇을 하기 위해 지식을 섭렵하지않고 병수처럼 책의 행간 행간에서 배어난 위대한 사상을 흡수하고 깨달으며 비약하고 상승해가도록 노력하며 어떠한 환경을 탓하지 않고 책을 통해 인생을 더 아름답게 더 깊이 있게 살아가도록 애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조병수 같은 친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수많은 토지 인물들 중에 병수의 매력에 푹 빠져간다. 토지 5권도 딱 기다려 곧 읽어주마. 박경리 선생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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