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꽃 소년 : 내 어린 날의 이야기
박노해 글·그림느린걸음
( 출판일 : 2024-02-22 )
작성자 :
현○아
작성일 : 2024-06-23
페이지수 : 255
상태 : 승인
예전 시골의 기억은 쉽게 잊히지 않는 그리움과 시절의 이야기를 담는다. 생계를 이어가기 위한 어머니는 곁에 없지만 어린 날의 평이에게는 마음을 안아간 기억이 있다. 작은 시골 마을의 국민학교 시절의 평이는 책을 좋아하고 시를 읽고 글을 쓴다. 아마 가질 수 없는 그리움의 위안을 그리도 글과 함께 하였나 보다. 엄니는 자식을 위해 돈 벌러 가지만 그 빈자리의 그리움마다 차곡차곡 쌓여가는 것은 겪어냄의 경험으로 이룬 해내감이라 생각이 들었다. 어리지만 누구보다 강한 아이 평이는 주변의 이야기를 통해 차츰 성숙해간다. 그 안에서 첫사랑의 가슴 떨림, 친구와의 우정. 감사의 인사를 못 올렸던 선생님에 대한 은혜, 오히려 알 수 없는 어른들의 세계에서 억울함에 맞서간 일, 멀리 친척 집을 물어물어 찾아간 일 등 평이는 새로움과 지금의 경험을 토대로 점차 어른이 되어 간다.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이 있고 순수함으로 비춰 낸 이야기를 저마다 안고 있다. 가끔은 서글프고, 가끔은 행복하며 그리고 울음이 나고 즐겁기도 하고 탄식이 흘러나오며 아프기도 한 일들을 통해 한 인간으로 살아낸 시절을 담은 진정 살아내는 나날이다. 기특하고 사랑스럽고 가끔은 애틋하고 안타까운 평이를 가슴 깊이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