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와 물거품
김청귤 지음안전가옥
( 출판일 : 2023-10-25 )
작성자 :
강○연
작성일 : 2024-06-21
페이지수 : 175
상태 : 승인
퀴어물과 gl(걸스 러브)의 구분점은 무엇일까? 판타지적인 요소가 담겨있으면서도 현실에서 여자들이 듣는 편협한 시선과 구역질나는 쓴소리들이 모이는, 그리고 그를 소화해내지못해 뱉거나 인내하거나 변화하는 모습들을 읽으며 괴로우면서도 그들의 진정한 사랑을 응원하게된다. 바다에 재를 올리는 무녀가 인어를 사랑하게되고, 바다와는 정 반대인 것 같은 불이되어 산화되는 이야기ㅡ 그럼에도 둘은 계속해서 마주하고 사랑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글쓴이와 출판사가 모두 언급한대로 로맨스물이다. 다만 이 책을 읽는 나 또한 여성으로서 간접적인 데미지를 입는것이 제법 괴롭기도했다. 그만큼 몰입도가 높고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하게된다. 아름다운 문장 덕에 마주한 책을 잘 읽어 다행이다.
영원이란 입에 담기 어려운 단어다. 그럼에도 그를 해내는 이들의 사랑을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당신이 마을사람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