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나의 빈센트 : 정여울의 반 고흐 에세이
정여울 글 ; 이승원 사진21세기북스
( 출판일 : 2019-03-25 )
작성자 :
이○주
작성일 : 2024-06-21
페이지수 : 356
상태 : 승인
네덜란드의 후기 인상주의 화가인 빈센트 반고흐를 생각하면 팝송 돈맥클린의 빈센트 스타리 스타리 나잇으로 시작하는 노래가 떠오르고 미술에 대해 잘 모르지만 반고흐의 귀에 대한 일화, 또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인 별이 빛나는 밤 작품, 자신의 모습을 그린 자화상이 생각난다. 이 자화상 그림을 보게 되면 개인적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듯 아무 연관 없는 일제강점기때 시인이면서 소설가였던 이상이 생각나고 이상의 거울이라는 시가 생각난다.
천재였지만 식민지 시대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지식인의 고뇌가 담긴 이상의 거울을 읽어보면 꼭 거울앞에 서있는 모습의 이상이 캔버스와 거울앞에 앉아 있는 반고흐같고 동서양을 떠나 작가의 치열함과 외로움, 우울이나 광기같은 것을 느낄수 있다. 정여울이 쓴 빈센트 나의 빈센트의 책은 책표지부터 아름다운데 내용은 더 아름답다. 내가 잘 몰랐던 빈센트의 심리 뿐 아니라 빈센트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정여울은 빈센트와 조금이라도 관련된 모든 곳에 가보고 싶다고 하면서 고흐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글 뿐만 아니라 빈센트의 그림과 작가가 여행하면서 찍은 박물관, 빈센트가 머물렀던 집의 사진도 올려 나처럼 빈센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빈센트에 대해 알 수 있을뿐 아니라 작가 정여울의 글솜씨에 반하게 되어 정여울이 쓴 책은 모두 읽고 싶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여울은 빈센트에게 그림이란 누구에게도 심지어 부모한테도 사랑받지 못한 자신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심리학적 몸부림이면서 자신의 삶이라는 스토리텔링을 가장 아름답게 또 치열하게 가꾸는 강렬한 의지였다고 말한다. 또 트라우마를 예술을 향한 열정으로 승화시킨 빈센트, 이책을 읽으면서 나도 습관적으로 내 트라우마에 대해 말할수는 있지만 내 트라우마를 어떤 열정으로 승화시킨적이 있었던가 반성하게 되었다. 빈센트가 사랑도 이해와 존중도 받지 못해 두렵고 우울하고 괴로웠지만 한발짝 한발짝 용기로 나아가며 삶의 의지를 불태우면서 그림을 그렸다는것이 참 존경스럽다. 나도 빈센트처럼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서고 부서져도 만들어내며 포기하지 않고 치열하게 용기있게 아름답게 살아가도록 노력하며 때때로 살면서 낙심되고 어려울때마다 이책을 펴보고 빈센트한테 다시 배우고 용기를 얻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빈센트님 순간 낙심한 저에게 삶에 대한 용기를 줘서 고맙습니다. 정여울 작가님 다음책으로 다시 또 만나요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