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 세상의 모든 딸, 엄마, 여자를 위한 자기 회복 심리학
박우란 지음유노라이프
( 출판일 : 2020-07-20 )
작성자 :
심○희
작성일 : 2024-06-19
페이지수 : 288
상태 : 승인
친구 같은 딸, 엄마들이 갖는 로망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나도 딸과 같이 영화나 뮤지컬 보러 가고 둘이 수다 떠는 걸 좋아하는 등 나름 친구처럼 가깝게 지낸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혹시 내가 나도 모르게 딸의 내면에 상처를 주지는 않았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너 말고 누가 있어?" " 그래도 네가 있어서 내가 이렇게 산다" "나한테는 너밖에 없어" 등 엄마들이 흔히 남편이나 시댁의 흉을 딸에게 늘어놓으며 하는 말들인데, 이런 말들이 자칫 딸을 엄마의 감정 창구가 되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엄마가 자신의 불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때, 그 대가는 가장 가까운 자녀가 치뤄야 하며, 특히 딸은 엄마 자신보다도 엄마의 감정과 욕구, 욕망을 먼저 알아차리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 내면의 진실을 인정하고 마주 보는 것 만으로도 치유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금수저가 아니라 딸에게 물려 줄 재산도 많지 않고, 이렇다 할 방향 제시도 못하고, 나중에 어떻게 살까 쓸데없는 걱정이 많은 나에게 엄마는 엄마의 삶을 살면 된다! 말해줘서 고마웠다.
<엄마가 헌신적으로 열심히 사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삶을 얼마나 진정으로 욕망하고 집중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아이는 엄마가 내놓는 정답이 아니라 엄마가 삶을 대하는 태도를 체화하는 법이다. - 본문중>
<아이의 미래 걱정에 내 불안을 투여하기보다 나 자신의 삶과 나의 상태는 괜찮은지 한 번 더 묻는 것이 훨씬 더 유익하다. -본문중>
모녀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라면 특히 더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