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지 말라: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
송길영 지음북스톤
( 출판일 : 2021-10-05 )
작성자 :
이○주
작성일 : 2024-06-19
페이지수 : 282
상태 : 승인
송길영 선생님은 빅데이터 전문가로 최근 유민상의 배고픈 라디오나 오래전 김제동의 톡투유에서 나오시는걸 몇 번 접했는데 그렇게 부드러우면서도 잘 알아들을수 있게 말씀을 정말 잘하셨다. 송길영 선생님의 책은 어떨까 싶어서 우선 그냥 하지 말라 당신의 모든것이 메시지다를 읽게 되었다. 그중 기억에 되게 남는 장면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에 대한 글이다. 나이팅게일은 보통 간호사로 알려져 있지만 송길영 선생님 말로는 로즈 다이어그램을 만든 통계학자이자 전략가라고도 한다. 나이팅게일은 크림전쟁때 야전병원에서 일하는데 왜 청년들이 사망을 하는지 알아보았더니 놀랍게도 전투중 부상으로 죽은 청년보다도 2차 세균감염 즉 중상은 아니지만 깨끗하지 못한 위생과 병원 상황이 열악하여 처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죽은 사람이 더 많았다는 것이다. 이를 관찰한 나이팅게일은 전쟁 무기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병원시설을 확충하고 위생에 더 신경쓰는 것이 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자신의 사재를 털어 의료 시설에 투자하고 창고를 부수어 물자를 꺼내 사망자가 드라마틱하게 감소한다는 결과를 도출하였고 그 결과를 알기 쉬운 그림으로 만들어 영국 본토로 보내게 된다. 꽃다운 나이의 질병 사망자가 얼마나 많은지 한눈에 볼수 있도록 꽃잎 가장자리의 넓은 부분은 질병에 의한 사망자. 안쪽은 부상 사망자. 중간부분은 기타원인으로 사망한 사람을 표현하였다. 나이팅게일의 차트를 본 영국 의회와 국민들은 야전병원의 투자 필요성에 공감하고 현대보건학의 기틀이 만들어졌다는 일화를 소개한다. 그러면서 송길영선생님 자신이 생각할때 훌륭한 사람은 어려운 얘기를 쉽게 하는 사람이라고 하며 사건이 일어났을때 정서적 공감뿐 아니라 이성적 판단으로 환경이나 행위변화로 미래의 결과를 바꿀수 있는지 과학적으로 추론하고 또 사람들에게 전달할때 복잡한 도표와 논리로 만들어진 논문이 아니라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직관적이면서 쉬운 형태의 정보를 표현하는 방식 (최근에는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이라는 하나의 학문으로 정의해서 밝히고 있음)이 중요함을 알려주셨다. 이 일화를 보면서 나도 쉬운 얘기를 일부러 더 전문적이고 박식한것처럼 보이게 참 어렵게 하는 사람이 아닌가 되돌아보게 되었고 나이팅게일은 간호사라는 일만 하는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을 살리고 어떻게 하면 좋은 환경으로 개선시킬수 있나 수시로 공부하고 생각하고 노력하는 사람이구나 느끼게 되었다. 나도 나만 아는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공부도 많이 하고 노력을 더욱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